[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캐나다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싱글의 패트릭 팬과 아이스댄스 테사 버추-스캇 모이어 조의 활약이 컸다.
캐나다는 12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피겨 단체전 남녀 싱글 프리스케이팅, 아이스댄스 프리댄스 결과 총점 73점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던 캐나다는 2연패에 도전했던 OAR(러시아 출신 선수, 66점)를 7점 차이로 밀어내고 정상에 올라섰다. 미국(62점)은 2회 연속 동메달에 머물렀다. 이탈리아가 56점, 일본이 50점으로 4, 5위를 차지했다.
팀 이벤트는 소치 대회부터 시작된 종목이다. 10개국이 남녀 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종목의 쇼트프로그램을 통해 상위 5개국만 프리스케이팅에 나선다. 1위가 10점, 2위 9점 등 역순으로 점수를 받아 합산해 순위를 가린다. 한국은 9위로 프리스케이팅 출전 자격 확보에 실패했다.
쇼트 4경기에서 총점 35점을 기록했던 캐나다는 프리에서도 순항했다. 11일 페어에서 매건 듀하멜-에릭 래드포드 조가 1위를 차지해 금빛 예감을 높였다.
이날 가장 먼저 시작한 남자 싱글에서는 패트릭 첸이 한풀이에 성공했다. 홍콩 출신으로 캐나다 이민 가정에서 출생한 챈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하는 등 정상급 시력을 과시했지만 유독 올림픽과는 인연이 없었다. 소치 대회에서는 하뉴 유즈루(일본)에게 금메달을 내줬고 단체전에서도 러시아에 밀렸다.
하지만, 이날 두 차례나 쿼드러플(4회전) 점프 구사에 성공하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고 생에 첫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했다. 아이스댄스에서는 테사 버추-스캇 모이어가 신들린 연기를 보여주며 금메달을 견인했다.
OAR은 은메달에 그쳤지만 여자 싱글에서 열다섯 살 알리나 지기토바가 158.0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싱글 라이벌로 여겨지는 예브게니아 메드베데바(러시아)가 축하해주는 등 훈훈한 분위기였다.
자기토바는 지난달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에브게니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 대회에서 자기토바는 개인 최고 점수인 157.97점을 기록했다. 평창에서 개인 최고점을 갈아 치웠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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