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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네덜란드 크라머, '꼬이네, 1만m'


5000m 올림픽 무대 3연속 우승했지만 해당 종목은 빈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에서 '장거리 황제'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스벤 크라머(네덜런드)가 올림픽 1만m에서 불운을 이어갔다.

크라머는 15일 강릉 오벌(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만m에서 금메달을 노렸다. 그러나 결과는 또 다시 빈손에 그쳤다.

그는 가장 마지막인 6조에서 출발했으나 13분01초02의 기록으로 레이스를 마쳤다. 최종 순위는 6위로 메달권 밖으로 밀려났다.

크라머는 5000m에서는 위업을 달성했다. 그는 지난 1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5000m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0 밴쿠버와 2014 소치에 이어 평창에서도 시상대 가장 높은 자리에 섰다.

해당 종목에서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유독 1만m에서는 올림픽 금메달과 인연이 없다.

크라머의 불운은 밴쿠버 대회부터 시작됐다. 그는 당시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냈으나 실격당했다. 레이스 도중 코치가 실수를 하는 바람에 코스 교대를 잘못했다.

소치에서는 메달을 땄으나 금빛이 아니었다. 당시 대표팀 동료였던 요릿 베르그스마가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크라머는 은메달에 만족해야했다.

4년 뒤 평창에서 금빛 질주를 완성하려고 했지만 이번에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앞서 뛴 선수들의 기록이 크라머에게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이승훈도 12분55초54라는 기록으로 선전했고 각각 4, 5조에서 먼저 경기를 마친 달린 베르그스마와 테드-얀 블로먼(이상 캐나다)은 연달아 올림픽 기록을 경신했다.

크라머는 압박에 흔들렸다.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1만m에서 작성한 12분38초89보다 못한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레이스 후반부로 갈수록 스피드가 떨어졌다.

반면 1만m 세계 기록 보유자이기도한 블로먼은 평창에서 올림픽 무관의 한을 풀었다. 그는 소치 대회때는 출전도 못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12분39초77로 올림픽 기록을 작성하며 환하게 웃었다.

조이뉴스24 강릉=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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