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차준환, 프리·총점도 개인 최고점…248.59점 받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17, 휘문고)이 비교적 성공적인 올림픽 데뷔전을 마쳤다.

차준환은 17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65.16점(기술 점수(TES) 84.94점, 예술 점수(PCS) 81.22점, 감점 -1점)을 받았다.

전날(16일) 쇼트프로그램에서 83.43점(TES) 43.79점, PCS 39.64점)으로 개인 괴고점을 기록했던 차준환은 총점 248.59점을 받으며 역시 지난해 3월 대만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점 242.45점(ISU 공인)을 갈아 치웠다.

프리도 마찬가지, 2016년 9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 얻은 160.13점을 경신했다. 시니어 데뷔 후 첫 올림픽에서 자신의 ISU 공인 모든 기록을 새로 썼다. 중간 순위 4위다.

24명 중 11번째로 등장한 차준환은 배경음악 더 포스트맨(The Postman)에 맞춰 연기를 시작했다. 첫 번째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무난하게 해내며 안정적으로 출발했다.

고배점에 가장 중요했던 쿼드러플 살코에서 엉덩방아를 찧으며 아쉬움을 남긴 차준환은 트리플 악셀-더블 토루프를 무리없이 해냈다. 이후 플라잉 카멜 스핀, 체인지 풋 싯스핀으로 숨을 고르며 기본점에 가산점이 10% 붙는 2분 후 구간에 들어섰다.

점프 폭풍이 시작됐고 트리플 악셀을 깔끔하게 뛰었다. 트리플 플립-싱글 루프-트리플 살코도 나쁘지 않게 연결했다. 더블 악셀도 잘 뛰었다. 이후 코레오 시퀀스로예술성을 보여준 뒤 트리플 플립도 성공했다.

마지막 구간의 스텝 시퀀스를 여유있게 이어간 차준환은 트리플 루프도 성공하며 초반의 아쉬움을 털어냈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도 무난하게 해냈다.

연기를 끝낸 차준환에게 박수가 쏟아졌다. "준환아 잘했어"라는 응원이 이어졌다. 차준환은 숨을 몰아 쉬면서도 관중석을 향해 화답하는 여유를 잊지 않았다. 키스앤크라이존에서도 차준환의 표정에는 다소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음을 기약하기에는 충분한 연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