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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토토가3' H.O.T 17년만에 한무대, 시청률도 함박웃음


최고시청률 15.8%로 동시간대 1위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무한도전 토토가3’가 아이돌의 전설 H.O.T. 완전체 소환에 성공했다. H.O.T.는 17년 만에 한 무대에 뭉쳤고, 팬들은 오랜 기다림을 끝냈다.

MBC '무한도전'은 H.O.T.와 팬들을 잇는 메신저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뜨거운 감동과 감격의 추억을 안방극장에 선사했다. 설연휴 늦은 방송 시간에도 불구하고 최고 시청률 15.8%로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무한도전'은 설특집 '토토가3' H.O.T. 편으로 꾸며졌다. '토토가3 H.O.T.' 공연을 준비하는 H.O.T 멤버들의 속마음이 공개됐으며, 이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팬들과 소통하는 모습도 그려져 시청자들에게 반가움과 감동의 눈물을 동시에 안겼다.

18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무한도전-토토가3'는 8.3%와 13.6%(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특히 다시 뭉친 H.O.T. 멤버들이 노래방 미션으로 '빛'을 열창하는 장면은 최고시청률 15.8%를 기록했다.

2014년부터 시작된 H.O.T.의 '무한도전-토토가' 출연 논의는 2018년까지 3번의 시도 끝에 성사가 됐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토토가' 완성을 위해 H.O.T.의 재결합을 포기할 수 없었고, 각 멤버들을 일대일로 만나 오직 H.O.T.와 팬들을 생각했을 때 다시 하고 싶다는 의지가 있다면 H.O.T.가 1996년 첫 데뷔 무대를 가졌던 MBC 공개홀로 나와 달라고 요청했다.

H.O.T. 멤버들은 팬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를 이번 재결합에 대해 같은 뜻을 갖고 있었지만, 너무도 오랜 시간이 지난 후이기에 쉽사리 이뤄지지 못했다며 솔직한 속마음을 드러냈다.

약속 당일, MBC 공개홀에서는 유재석-하하-양세형이 H.O.T. 멤버들이 등장하길 기다리고 있었다. 마침내 강타를 시작으로 토니, 문희준, 이재원, 장우혁까지 5명의 멤버가 2001년 2월27일 마지막 콘서트 이후 17년 만에 한자리에 모였다. H.O.T. 멤버들은 말을 잇지 못하며 서로를 감싸 안았다.

유재석-하하-양세형-H.O.T. 멤버들은 과거 활동 모습이 담긴 영상을 함께 보며 추억 소환에 나섰다. 첫 데뷔 무대를 시작으로 5년간의 활동 모습을 지켜본 H.O.T. 멤버들은 "저기 있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라며 그 시간을 제대로 실감하지 못했다고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방송에 출연한 이재원은 어리둥절한 모습으로 '막내美'를 뿜어냈고, 강타는 자신이 작사, 작곡한 '빛'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H.O.T. 완전체는 '토토가' 출연 관문인 노래방 미션을 피하지 못했다. 노래방 기계로 자기 노래 테스트를 해 95점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 공연이 가능한 것. H.O.T. 멤버들은 자신감을 드러내며 'We Are The Future'를 시작으로 '전사의 후예' '캔디' '빛'까지 히트곡 퍼레이드를 펼치며 정확히 95점을 받는 데 성공했다. 오직 기억에만 의존해 무대를 만든 이들은 우왕좌왕하며 '총체적 난국'의 모습을 보였다.

H.O.T. 멤버들은 17년 전 약속 하나에 꿋꿋이 기다려준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할 기회라며 좋은 무대를 보여줄 것을 다짐했고, 이어 이들이 공연을 준비하는 모습들이 하나둘 공개됐다. 연습실에 모여 함께 선곡회의를 하고, 춤과 노래 연습에 열정을 쏟았다.

공연 1주일 전, H.O.T. 멤버들과 '무한도전' 멤버들은 중간 점검에 나섰고, 방청 신청을 한 팬들에게는 H.O.T. 멤버들이 직접 전화를 걸어 당첨 소식을 알렸다. 팬들은 "너무 오래 기다렸어요..기다림이 길었고 그래서 더 반갑고 감사해요" "다시 10대로 돌아가는 기분이에요" 등 17년간의 그리움이 담긴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이재원은 "1주일 뒤 팬들은 소녀로 돌아가고, H.O.T. 멤버들은 소년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모든 멤버들은 "공연을 준비하는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하다고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24일 토요일 밤 10시40분 방송.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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