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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민유라-겜린, 감동의 아리랑 준비 완료


독도 가사 삭제 됐지만 프리 통과 기쁨으로 한국 정서 표현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감동을 안긴 민유라(23)-알렉산더 겜린(25) 조의 프리 댄스 진출이었다. 기다렸던 '아리랑'도 볼 수 있게 됐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 조는 19일 강원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아이스댄스 쇼트댄스에서 61.22점(기술점수(TES) 32.94점, 예술점수(PCS) 28.28점)을 받아 전체 24개조 중 16위로 20위까지 주어지는 프리댄스 진출에 성공했다.

2002 솔트레이크 대회 당시 24위로 프리 진출에 실패했던 양천화-이천군 조 이후 최고 성적이다. 프리댄스 진출을 처음으로 해내며 새로운 역사도 썼다. 예상 밖으로 점수가 잘 나오자 민유라는 눈물을 쏟았고 겜린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며 감격했다.

올림픽으로 오는 과정은 여러모로 힘들었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 트로피에서 4위로 6위까지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 티켓을 획득했다. 국내 선발전에서는 외로운 싸움이었다. 아이스댄스 팀 구성 과정 자체가 힘들었기 때문에 더욱 극적이었다.

민유라는 재미교포 2세다. 국가대표를 위해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 겜린도 마찬가지, 캐나다 국적을 포기하기고 민유라와 호흡을 맞췄다. 쇼트댄스 목표를 20위권 내 진입으로 세웠고 성공했다.

한국 정서와는 다소 멀었지만 이들은 아리랑을 프리 댄스 배경음악으로 선택했다. 평창을 통해 한국 정서를 전세계에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생활 한복을 입고 나서는 등 모든 것을 아리랑과의 조화에 집중했다.

물론 아픔도 있었다. 아리랑에서 '독도야 간밤에 잘 잤느냐'라는 독도 관련 기사는 삭제됐다. 평창올림픽 조직위원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독도가 포함된 가사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치적 행위를 금지하는 올림픽 헌장 50조 위반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IOC의 승인으로 민유라-겜린 조는 독도 없는 아리랑을 앞세운다. 그렇지만, 프리 진출의 기쁨이 독도 삭제의 아픔을 완벽하게 지워버렸다. 민유라는 "마음속 아리랑을 다 열어서 보여주겠다"며 아름다운 연기를 약속했다.

겜린도 "쇼트 댄스는 기술에만 집중했지만, 프리댄스는 이야기와 표현력을 더 집중해서 본다.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려고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조이뉴스24 강릉=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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