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영화계 중견 음악감독 A씨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였다.
지난 23일 피해자라고 주장한 B씨는 SNS에 영화 제목을 언급하며 "초반 신을 찍기 위해 합천에 간 날이었습니다. 촬영이 너무 늦게 끝나 이미 차편이 끊긴 상태였기에 제작팀에서는 음악 감독 A씨 그리고 조감독인 제게 2층짜리 팬션을 하나 잡아주셨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곳에서 A씨는 제게 키스를 해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상황 그리고 감독과 조감독이라는 직속 상하관계가 무섭고 두려웠기에 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B씨는 수치심, 자괴감, 이어지는 지발 촬영 중 언제든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 것 같은 두려움에 친언니에게 도움을 구했다고 했다. 그는 "감독님 및 언니에게 공개적으로 비난받자 A씨는 제가 A씨를 좋아하는 줄 알아서 그랬다며 변명했습니다.(A씨는 유부남에 어린아이까지 있었습니다.) 사건에 대한 공개적인 비난 이후 A씨는 제게 부당한 페이 지급뿐 아닌 음악 지식에 대한 모욕을 일삼았습니다"라고 밝혔다.
B씨는 다시 자신을 도와준 해당 영화 관계자들 덕분에 일을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또한 그들이 피해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개봉 이후 가진 모임에서 지인들이 "A씨를 다시 비난하자 A씨는 적반하장격으로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언성을 높였습니다. 그 테이블에 있던 모든 분들이 증인입니다. 그 기억을 마지막으로 저는 영화 음악 일을 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A씨는 최근까지도 다양한 영화에서 음악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라며 학교 동문과 관계자들 중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저처럼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수치와 자책감을 안고 살아가는 분들을 위해 숨겨왔던 이야기를 꺼냅니다"라고 글을 적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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