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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룸', '미투' 대대적 보도…오달수 피해자도 등장


"오달수 성폭력 피해자 더 있다"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JTBC '뉴스룸'이 문화예술계 '미투(Me Too)' 열풍을 대대적으로 다루며 배우 오달수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지난 2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은 최근 문화예술계를 뒤흔들고 있는 '미투' 운동을 크게 보도했다. 연희단거리패 이윤택 연출가와 인간문화재 하용부의 성폭행 폭로, 뒤이어 밝혀진 배우 겸 대학 교수 조민기, 배우 오달수 등을 향한 피해자들의 주장을 심도 있게 다뤘다. 이날 자신의 과거 성폭력 전력을 밝힌 최일화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특히 이날 보도에서 충격을 안긴 지점은 과거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한 익명의 네티즌의 댓글에 대해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한 오달수와 관련한 피해자 인터뷰 내용이었다.

'뉴스룸'을 통해 피해자 A씨가 공개한 피해 내용은 이날 오달수가 내놨던 공식 입장과는 정면으로 충돌한다. 피해자 A씨는 오달수가 연희단패거리에서 연출한 연극 '쓰레기들'에 출연한 단원이라며, 그 당시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오달수가 4기 선배였다. 당시 저희한테는 상당히 높은 선배였다. 잠시 따라가자고 했다. 제 인생에서 가장 잘못했던 일이었다 반항하고 그럴 틈도 없었다. 소리를 막 질렀다. 눈도 깜짝 안하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A씨는 "제가 따라갔기 때문에 저의 잘못 아닌가. 자존감이 떨어지고 제 몸속에 알맹이가 다 빠져나가고 껍데기만 남은 느낌이었다"고 말했다. 기사 댓글에 오달수의 성추행 관련 댓글을 달았다가 삭제 했다는 A씨는 "이렇게라도 하면 제 마음이 풀릴까 했다. 댓글을 갑자기 기사로 나왔다. 저한테 욕설하는 분이 있어서 무서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피해자도 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동료가 저한테 이야기를 했다. '그 선배가 좀 성적으로 그런 사람인 것 같다'라고 했다. '나도 그런 일 있었다'고 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그 일 이후) 심리상담을 받았다. 너무나 고통스럽고 죽어서라도 그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다. 침묵하는 것까진 괜찮은데 그런일이 없었다고 하는 건"이라며 오달수의 입장에 참담함을 표했다.

이날 오달수 측은 "먼저 많은 분들께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며 "저를 둘러싸고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 그런 행동은 하지 않았다"라고 성추행 논란을 극구 부인했다.

그는 "저는 댓글과 그 익명 댓글을 토대로 작성된 기사를 접하는 순간, 참담한 심정으로 1990년대 초반의 삶을 되짚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30년 전,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라며 "다만, 제 입장을 밝혀드림에 있어 많은 분들의 바람과 질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간이 지체된 점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했다.

'뉴스룸'을 통해 A씨가 주장한 내용은 애초 댓글에 달린 상황 묘사보다도 큰 피해 사실로 보인다. 피해자의 댓글 내용을 반박했던 오달수가 차후 어떤 입장을 다시 내놓을지에 시선이 쏠린다.

또한 이날 '뉴스룸'은 밀양 연극촌에서 활동했던 단원의 일기장 역시 공개했다. 피해자의 일기에는 이 곳의 촌장이었던 인간문화재 하용부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한 내용이 피해자 자신만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상세히 적혀 있었다.

일기에는 중국어로 적힌 내용도, 그림과 함께 해당 일자의 상황을 암시한 부분도 보인다. 피해자가 적었던 "이건 정말 사람이 할 일이 아니다. 구역질 난다" "인간문화재? 다 죽어버리면 좋겠다"라는 글은 당시의 고통을 추측하게 한다.

한편 '뉴스룸'은 차후에도 '미투' 운동과 관련한 성폭력 피해 고발 상황을 분야에 무관해 연이어 다룰 예정이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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