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김선아, 김삼순 잇는 '인생캐'…우리가 빠져든 장면4

#2.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김선아의 처절한 오열

평생 한 사람만 바라보며 살아왔던 순진에게 경수(오지호 분)의 외도는 세상이 무너지는 충격이었다. 법원 앞에서 경수를 밀치며 악다구니하던 순진은 "내가 널 용서 못하는 건 백지민(박시연 분) 때문이 아니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라고 오열하며 무너져 내렸다. 첫 사랑으로 만났다가 후배와 바람이 난 남편과의 이별. 가장 통속적일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김선아는 생살을 찢는 고통으로 표현했다.

순진과 경수의 이별 장면은 제 3자인 무한의 기억 속에서 잠시 드러났지만 짧은 오열과 함께 두 사람이 보내왔던 세월과 순진을 짓누른 상처의 무게, 참혹한 감정까지 생생하게 쏟아져 내렸다. 나사가 빠진 사람처럼, 퓨즈가 꺼진 사람처럼 삶에 대한 의욕을 놓고 살아가는 듯 보였던 순진이 감내해야 했던 상처의 깊이가 김선아의 눈물로 설명됐다.

#3. 김선아 새빨간 매력 대폭발! '요망한 로또' 감우성 홀리기 대작전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순진의 무한 유혹 대작전은 웃음을 제대로 저격했다. 순진은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무한의 단골 LP바에 나타났다. 제복 판타지를 자극하라는 미라의 조언에 따라 고혹적인 자태로 스타킹을 벗고 야릇한 백허그를 실행에 옮기며 '요망한 로또'를 홀릴 요망한 작전에 돌입했다.

이미 순진이 비행에서 집으로 돌아왔음을 알고 있던 무한의 속내도 모르고 천연덕스럽게 승무원 유니폼과 승무원의 서비스 정신을 어필하는 순진의 행동 하나 하나가 발칙하고 사랑스러웠다. 성숙한 척 하지만 서툴고, 가장 현실적인 속내를 가지고 접근하지만 누구보다 순진한 순진의 매력이 농익은 차별화 된 어른 멜로로 시청자들에게 다가갔다.

#4. "당신 탓이 아니에요" 잊었던 기억 속 김선아의 상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