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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우 선방·홍승현 투지…대구는 쉽게 쓰러지지 않아


개막전 패배에도 희망, 수원과 2라운드부터 끈끈함 보여준다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서로 믿으면 충분히 가능해요."

시민구단 대구FC는 지난해 K리그1에 승격해 생존에 성공했다. 조광래 대표이사가 승격 첫해 K리그1 잔류를 내세웠고 목표에 도달했다. 3년 내 리그 우승을 내건 조 대표의 계획에 2018년은 상위 스플릿 진입이 있다.

쉬운 과제는 아니다. 상위 스플릿에는 적어도 '1강' 전북 현대에 전력 보강을 한 울산 현대는 물론 제주 유나이티드, FC서울 등이 충분히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두 자리를 놓고 강원FC, 포항 스틸러스, 수원 삼성과 싸워야 한다. 말컹을 앞세운 경남FC가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역시 경쟁 상대다.

강한 믿음 뒤에는 국가대표 골키퍼로 성장한 조현우(27)가 있다. 조현우는 지난해 35경기에 나서 강력한 선방으로 대구의 잔류를 이끌었다. 외국인 공격수의 결정력에 조현우가 후방에서 지키는 능력은 최상이었다.

조현우도 조 대표의 목표와 로드맵에 공감하고 있다. 그는 "대구는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상대 팀들이 대구만 만나면 지치고 힘들어하는 팀이라는 것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 지난해 대구를 만났던 상대팀 선수들이 '유독 대구와 경기하고 나면 힘들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며 다크호스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조현우의 자신감 뒤에는 조 대표의 선수 육성 전략과 안드레 감독의 조련으로 성장한 선수들이 쓸만한 자원으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인물이 수비와 미드필더를 겸하는 홍승현(22)이다. 홍승현은 2016년 R리그(2군리그)에 꾸준히 나서며 실력을 키웠다. 14경기에 출전했고 지난해 1군 22경기, R리그 7경기를 소화했다.

올해는 지난 3일 포항 스틸러스전에 후반 교체 투입됐다. 비록 0-3으로 패했지만, 대구 특유의 역동적인 모습은 90분 내내 유지됐다. 둘은 지난달 27일 K리그 미디어데이에도 대구를 대표해 언론 앞에 섰다. 그만큼 대구에서 조현우는 물론 홍승현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뜻이다.

조현우는 "앞에 (홍)승현이가 있기 때문에 든든하다. 잘생겨서 팬즐도 더 많이 생긴다. 승현이는 물론 다른 동료들이 정말 많이 뛴다. 그래서 마음이 편하고 선방도 나오는 것 같다. 물론 아직 더 많은 호흡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홍승현은 조현우를 보며 큰 선수로의 성장을 다짐하고 있다. 그는 "(조)현우 형이 국가대표에도 가고 여러 가지로 후배들에게 대구에서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상당한 동기부여가 된다. 최후방에 대해 믿음이 있으니 앞에서 더 열심히 뛴다"고 말했다.

개막전을 패했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10일 수원 삼성과 만나서는 꼭 이겨 상위 스플릿 진입의 초석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조현우는 "올해 말이면 축구전용구장이 완공된다고 들었다. 내년에 전용구장에서 개막전을 가지려면 K리그1에 있는 것이 중요하다. 승점도 많이 쌓아야 한다"며 시즌 초반 상대를 물고 늘어져 승점을 많이 벌겠다고 다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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