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강원도 평창과 강릉에서 또 한 번의 축제가 열린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9일 저녁 개막식을 시작으로 18일까지 치러진다.
이번 대회는 1988 서울 하계 패럴림픽 이후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리는 패럴림픽이다.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선수들의 모습을 설원과 빙판 위에서 볼 수 있다.
역대 최다 출전국이 나서 경쟁한다. 49개국, 570명이 경쟁한다. 2014년 소치 대회 45개국, 547명과 비교해 더 늘었다.
특히 북한이 참가해 다시 한번 평화 올림픽 분위기를 이어간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로부터 특별출전권(와일드카드)을 얻은 노르딕스키 마유철, 김정현이 나선다.
개최국인 한국은 총 36명의 선수가 모든 종목에 출전한다. 1992년 알베르빌 대회를 통해 동계패럴림픽과 인연을 맺었지만, 소치 대회까지 금메달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2 솔트레이크시티 알파인스키 한상민의 은메달과 2010 밴쿠버 대회 휠체어컬링 은메달이 전부다.
안방에서 치르는 대회의 목표는 확실하다.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이상을 노린다. 노르딕스키와 바이애슬론 간판 신의현(38, 창성건설)이 10일 출전하는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식 경기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좌식 12.5㎞에서는 은메달을 기대한다.
신의현은 2006년 교통사고도 두 다리를 잃었지만, 휠체어농구에 입문한 뒤 노르딕스키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장애인노르딕스키 월드컵 바이애슬론 7.5㎞ 남자 좌석 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해 금빛 전망을 높이고 있다.
아이스하키에서는 '빙판 위의 메시' 정승환(32, 강원도청)을 앞세워 메달권 진입을 기대한다. 밴쿠버, 소치 대회에서는 각각 6, 7위에 그쳤지만 이번에는 다르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일본, 체코, 미국을 상대로 2위 안에 들어 4강에 오른다는 각오다.
휠체어컬링은 평창올림픽 컬링 은메달의 기운을 그대로 이어받겠다는 각오다. 서순석(47, 스킵), 차재관(46, 세컨드), 정승원(60, 서드), 이동하(45, 서드)와 유일한 여성 방민자(56, 리드)로 구성된 '5성 어벤져스'가 출전한다. 다섯 명의 성이 모두 달라 '5성'으로 불린다.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을 얻었던 휠체어컬링은 부단한 연습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 1월 키사칼리오 오픈 준우승, 2월 브리티시 오픈 5전 전승 우승으로 좋은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스톤의 방향과 속도를 조절하는 일반 컬링과 달리 던지면 바로 결과로 이어져 속도감 있는 경기를 볼 수 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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