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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위클리]13년史 '무한도전', 마침표 아닌 쉼표이길


리얼버라이어티 시초이자 MBC 대표 예능, 3월 말 시즌종영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13년 역사의 '무한도전'이 막을 내린다. '대한민국 평균 이하'를 자처하는 여섯 남자들의 좌충우돌 도전기는 3월 말을 끝으로 시청자들과 안녕을 고한다.

'무한도전'은 한 시대를 풍미한 리얼 버라이어티의 시초이자 MBC 주말을 대표하는 장수 예능이다. 2005년 4월 '무모한 도전'으로 시작해 2005년 10월 '무리한 도전'을 거쳐 13년간 변화, 성장해 왔다.

프로그램 제목처럼 13년간 쉼 없이 달려온 '무한도전'은 이제 시즌1을 마무리하고 휴식기에 돌입한다.

13일 MBC는 공식입장을 통해 김태호 PD와 '무한도전' 멤버들의 거취 및 '무한도전'의 향후 계획에 대해 밝혔다.

MBC는 "'무한도전'은 3월말 시즌을 마감하고 휴식기를 가지기로 결정했다"라며 "김태호 PD는 가을 이후 '무한도전' 새 시즌 또는 새 기획으로 다시 돌아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당초 '무한도전'의 바톤을 이어받을 것으로 예고됐던 최행호 PD는 '무한도전'과 무관한 새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올초 MBC 최승호 사장이 제기한 '무한도전' 시즌제 가능성은 두달여 만에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김태호 PD의 하차와 멤버 전원 교체 등이 거론되며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무한도전'은 이제 새로운 출발선 앞에 섰다.

강산도 변한다는 10여년 동안 '무한도전'을 지켜온 건 김태호 PD, 그리고 '국민MC'로 성장한 개그맨 유재석이다. 제 자리를 굳건히 지킨 두 사람 덕분에 '무한도전'은 독보적인 예능 브랜드로 성장, 발전했고, 큰 부침 없이 히트 예능의 자리를 지켜왔으며, 특유의 독특함을 유지할 수 있었다.

'무한도전'은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하하, 양세형, 조세호 등 여섯 멤버들의 티격태격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이에 더해 '무한도전'이기에 가능했던 색다르고 신선한 기획, 특집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2016년 MBC 예능연구소가 '무한도전' 500회를 기념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시리즈'는 '무한상사' '추격전 시리즈' '가요제 특집' 순으로 밝혀졌다.

'무한상사'는 '무한도전' 멤버들이 무한상사라는 가상의 회사를 배경으로 이끌어가는 일종의 꽁트 시리즈. 2011년 5월 야유회 편을 시작으로 오피스, 신년특집, 추석특집, 뮤지컬특집, 위기의 회사원 등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추격전 시리즈'는 매번 다른 제목과 콘셉트로 시청자들에게 반전 재미를 선사해 왔다.

2년 주기로 개최된 '무한도전 가요제'는 2007년 강변북로를 시작으로 올림픽대로, 서해안고속도로, 자유로, 영동고속도로 등에서 시청자들을 만났으며, 방송 이후 음원차트 상위권을 독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이 외에도 해외 동포들에게 직접 음식을 전달한 '배달의 무도', S.E.S, 젝스키스, H.O.T 등 추억의 가수들을 무대 위로 소환한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등은 오랫동안 시청자들에게 회자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2018년, '무한도전'과 MBC는 새로운 변화와 도전에 직면했다. '무한도전'이 올 가을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올지, 김태호 PD 홀로 획기적인 신상 예능으로 컴백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시청자들은 벌써부터 '무한도전'이 없는 토요일 오후를 상상하며 공허하고 헛헛함을 느끼고 있다.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뭉칠 여섯 남자를 기대해본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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