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곤지암'의 정범식 감독이 배우들에게 직접 촬영을 맡긴 배경을 알렸다.
19일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곤지암'(감독 정범식,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의 프로젝트 발표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정범식 감독과 배우 위하준, 박지현, 오아연, 문예원, 박성훈, 유제윤이 참석했다.
'곤지암'은 공포 체험의 성지 곤지암 정신병원에서 7인의 공포 체험단이 겪는 기이하고 섬뜩한 일을 그린 체험 공포물이다. 1979년 환자 42명의 집단 자살과 병원장의 실종 이후 섬뜩한 괴담으로 둘러싸인 곤지암 정신병원으로 공포체험을 떠난 7명의 멤버들의 모습을 담는다.
정범식 감독은 "현재까지 곤지암을 가장 많이 본 사람이니 어디서 뭐가 나올지 알아서 긴장이 안 되는데 오늘은 긴장되더라"며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다. 체험형 공포라는 새 형식으로 만들면서, 결과물도 다르게 만들어보려 했는데 미흡하더라도 긴장감 있게 새롭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곤지암'은 배우들이 직접 몸에 카메라를 지니고 현장을 누비며 촬영했다. 감독은 "할리우드 영화들 중 페이크 다큐멘터리라 해서 극 중 인물들이 직접 카메라 들고 촬여하는 방식이 있다고 알고 있다"며 "그것만 답습하는 형식으로는 영화가 변별력이 없다 생각했다"고 답했다.
감독은 "고민하다가, 사실 무모한 도전이긴 했는데 배우들에게 직접 카메라를 장착시키고 훈련을 통해 그런 것들을 잡아내는 것이 효과적이지 않을까 했다. 99% 이상 거의 전부 배우들이 찍어냈다"고 설명했다.
또한 "사운드에 있어서도 기존 호러 영화처럼 계속 시끄럽게 때리는 게 아니라 관객의 호흡 잡을 수 있게 극 중 나오는 음악만 쓴다든지 비주얼과 사운드 조합을 치밀하게 계획했다"고 알렸다.
배우들에게 촬영을 맡길 수 있었던 데에는 치밀한 계획이 있었다. 감독은 "배우들이 촬영했다고 해서, 배우들이 알아서 자유롭게 찍는게 아니라, 철저히 계산하고 동선을 짜고 연기 강도, 밸런스를 맞추는 데 주력해 찍었다"며 "계산하는 것이 가장 체험의, 날것의 느낌일 수 있지만 치밀하게 계산하는 것에 중점을 둬서 만들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28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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