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밤' 류승룡 "아직 캐릭터 못 벗어나 힘들다"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배우 류승룡이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를 위해 했던 노력을 밝혔다.

21일 서울 용산구 CGV에서 영화 '7년의 밤'(감독 추창민, 제작 폴룩스(주)바른손) 언론배급 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추창민 감독과 배우 류승룡, 장동건, 송새벽, 고경표가 참석했다.

류승룡은 "살면서 어떤 태풍과 같은 사고를 겪었을 때, 소중한 것을 잃었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 고민했다. '경험하지 못한 감정들의 끝이 어디일까' 탐구했다"며 "촬영 내내 그 감정을 찾고 유지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고 했다.

이어 "원래 한 작품이 끝나면 바로 빠져나오는 편인데 이번 작품은 그러지 못하고 유독 지금까지 힘들다"라고 고백하며 "그래서 당시 '염력' '극한직업' 등 웃으면서 할 수 있는 영화들을 차기작으로 선택했었다"고 말했다.

'7년의 밤'은 한 순간 우발적 살인으로 모든 걸 잃게 된 남자 최현수(류승룡 분)와 그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 오영제(장동건 분)의 7년 전의 진실과 그 후 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정유정 작가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류승룡은 잘못된 선택으로 살인자가 된 최현수 역을 맡았다. 안개 자욱한 늦은 밤 이사 갈 집 확인 차 세령마을로 향하던 그는 실수로 아버지 오영제를 피해 달아나던 세령을 차로 치는 사고를 내고 패닉에 휩싸여 잘못된 선택을 하고 만다. 그날 이후 시작된 오영제의 복수에 맞서 자신의 모든 것인 아들 서원(고경표 분)을 지키기 위한 사투를 벌인다.

한편 '7년의 밤'은 오는 28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