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에 갈 KBO리그 선수는 누가 될까. 스스로를 꼽은 선수도 있었고 후배를 뽑은 선수도 있었다.
22일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가 열렸다. 많은 팬들과 더불어 각 팀을 대표하는 감독과 선수들이 모두 자리에 나섰다.
KBO리그에 관한 질문도 많이 나왔지만 다가오는 8월 열리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팀에서 어느 선수가 갈 것 같으냐'는 질문이었다.
kt 위즈 고영표가 포문을 열었다. 김진욱 kt 감독 대신 마이크를 잡은 그는 "과감하게 내가 한 번 가겠다"면서 "가게 되면 금메달을 꼭 따오겠다"는 말로 아시안게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삼성 라이온즈 강민호는 "우리 팀에 급한 선수가 한 명 있다. 박해민이 제일 급해보인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최근 시범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신예 양창섭을 꼽으면서 "내가 리드를 잘해서 아시안게임에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 이글스 정우람은 인기와 외모 순으로 선수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인기가 제일 많은 하주석과 제일 잘생긴 김재영이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넥센 히어로즈 주장인 서건창은 네 명을 꼽았다. 그는 "자타가 공인하는 김하성괴 조상우, 최원택도 가야한다. 여기에 이정후도 가면 좋을 것"이라는 말로 은근한 전력 자랑을 하기도 했다.
LG 트윈스 김현수는 "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아 잘 모른다"면서도 "저희 팀은 안익훈, 김대현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일부 팬들이 '오지환'을 외쳤지만 끝내 오지환의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
SK 와이번스의 박종훈은 "김주환이 맨날 노래를 부른다"고 했고 NC 다이노스 모창민은 "박민우가 아시안게임에 가고 싶어서 환장했다. 그리고 이번에 대표팀에 나갔을때 장현식이 잘했다. 같이 가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롯데 자이언츠의 손아섭은 "박세웅이 나갔으면 좋겠고 박진형도 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옆에 있던 박진형은 "잘해서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혀 박수를 받았다.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심동섭, 최원준이 가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가장 웃음을 자아낸 것은 두산 베어스 오재원이었다. 그는 "우리 팀은 몇년동안 7~8명이 국대에 갔다"고 여유를 부리면서 "선동열 감독님께 이영하, 함덕주가 대기하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리고 유희관이 국가대표를 너무 하고 싶어한다. 왜 자긴 안되냐고 이 세 명은 티켓을 줬으면 좋겠다"고 해 팬들의 큰 웃음을 유발했다.
그러자 유희관이 즉각 반박했다. 그는 "저를 가지고 언론이 이슈메이킹을 하는 거 같다. 언론 플레이 자제 바란다"고 하면서도 "열심히 해서 뽑아주셔도 된다"고 했다.
아시안게임은 오는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다. 금메달을 따면 병역 면제 처분을 받을 수 있어 선수 본인은 물론 구단들도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에서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치를 부여한 적이 있다. 과연 본 대회에서 이날 거론된 이들이 선발될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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