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손흥민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북아일랜드, 폴란드와의 유럽 원정 2연전에서 신태용호의 중심은 수비지만 승리라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서는 공격 정확도도 높여야 한다.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는 손흥민(26, 토트넘 홋스퍼) 활용법은 가장 큰 관심사다. 확실한 원톱 부재로 고민하고 있던 신태용호에 손흥민의 측면에서 중앙 이동은 골 가뭄 해결 방법의 하나다. 소위 '손톱(TOP)' 활용이다.
손흥민은 토트넘 홋스퍼에서 해리 케인의 부상 이탈마다 최전방 공격수로 이동해 재미를 봤다.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어도 자기 위치에서의 역할은 문제없이 해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다.
축구대표팀에서 원톱은 여전히 물음표다. 지난해 11월 콜롬비아, 세르비아전에서는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플랜A가 아닌 B, C 성격이 짙었다.
그러나 토트넘에서 매력적인 원톱 수행으로 대표팀에서도 비슷하게 할 수 있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24일(한국시간)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전에서 '손톱'을 다시 확인에도 나쁘지 않다. 가상의 스웨덴과 독일이라는 점에서 더 그렇다.
22일 아일랜드 더블린의 아일랜드 축구협회(FAI) 내셔널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신태용 감독은 말을 아꼈다. 신 감독은 "당장 손흥민의 공격 파트너가 누구라고 말을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투톱이냐 측면으로 가느냐는 상황마다 달라질 수 있다. 손흥민이 정해지지 않았으니 지금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손흥민 활용 여부가 일급기밀이냐는 물음에 신 감독은 명쾌하게 "네"로 정리했다. 폭넓은 활용이 가능한데 굳이 노출해서 상대에게 득이 될 필요가 있느냐는 것이다.
이 때문에 북아일랜드의 성향에 따라 선수 활용도 달라진다. 북아일랜드는 힘과 높이를 앞세운 수비 축구를 해왔다. 하지만, 한국을 만나면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신 감독도 "북아일랜드는 스웨덴과 비슷한 높이 축구를 구사한다. 유럽팀이지만 공격보다는 수비를 우선으로 하면서 역습을 시도한다. 우리와 만나서도 그렇게 할 것인가가 궁금하다"며 상대의 경기 방법에 따라 선수 활용이 달라짐을 시사했다.
소위 두 줄 수비가 제대로 된다면 김신욱(전북 현대)과 투톱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높이와 공간 활용이라는 두 가지 장점이 섞여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기 때문이다. 신 감독은 "스웨덴도 마찬가지다. 북아일랜드도 그런 방식(선 수비 후 역습)의 경기를 할 것인지 보겠다. 이를 통해 스웨덴전에 대비한 경기 운영을 익히겠다"며 실험 대신 모의고사 그 자체에 충실하며 변화 가능성을 점치겠다고 말했다.
모든 면에서 F조 최약체라 평가받는 한국이다. 신 감독은 "우리보다 약팀은 없다. 최약체라는 분석이 맞다. 다만, 공은 둥글다. 어떻게 변하는지 보고 싶다. 우리도 최약체지만 잘 준비해서 어느 팀도 충분히 돌파할 수 있는 실력을 보여주겠다. 우리도 어느 정도는 준비하고 있다"며 모두의 예상을 깬 결과를 꼭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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