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둔 축구대표팀이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르면서 자연스럽게 선수들도 관심 대상이 되고 있다.
축구대표팀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윈저 파크에서 북아일랜드와 평가전을 치러 1-2로 졌다. 28일에는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폴란드와 만난다.
유럽 원정 평가전은 지난해 10월 러시아(러시아 모스크바), 모로코(스위스 빌/비엔느)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지난 1월 터키 안탈리아 전지훈련 중 몰도바, 자메이카, 라트비아와 평가전을 치렀지만, 분위기는 중립 경기나 마찬가지였다. 상대의 압박을 느끼기에는 부족했다.
유럽 한복판에서 평가전을 치르면서 주요 스카우트들도 대표팀 경기에 집결하고 있다. 윈저 파크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스터시티, 첼시(이상 잉글랜드), 레버쿠젠, 볼프스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세비야, 발렌시아(이상 스페인), FC포르투(포르투갈),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 등의 스카우트나 에이전트들이 보였다.
이들은 한국 선수 언급에 대해서는 피했다. "경기를 보러왔을 뿐"이라며 말을 줄였다. 하지만, 이들을 잘 알고 있는 한 관계자는 "한국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손흥민이 워낙 잘하고 있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살피려고 한다"고 전했다.
한국은 1년에 많아야 2~3경기 정도를 유럽 원정 평가전으로 치른다. 경기 영상이야 쉽게 구하지만, 현장에서 직접 관전하는 기회가 적다 보니 아쉬움이 큰 것이 사실이다.
2연전의 관심 대상은 누구일까. 이 관계자는 "일단 유럽에 진출하지 않은 선수 중에서는 이재성(전북 현대)을 많이 관찰하고 있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를 통해 많이 노출됐다는 것도 이점이다. 스카우트들은 월드컵 본선에 뛴다고 생각하고 관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재성은 최근 2년 사이 유럽 관심설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타이밍을 맞추지 못하고 팀 사정으로 진출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전북이 2016년 ACL 우승을 하는 등 자기 역할은 충분히 했다는 평가다.
북아일랜드전 골을 넣은 권창훈(디종FCO)도 관찰 대상이다. 다른 관계자는 "프랑스 상위권, 독일 중상위권 구단에서 관심을 두고 있다. 대표팀 경기력이 소속팀 활약과 정비례하는 것이 아닌 경우도 있지만, 가치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보고 관찰 중이다"고 설명했다.
토트넘과 재계약 협상을 앞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나 올여름 소속팀과 계약이 만료되는 기성용(스완지시티), 황희찬(잘츠부르크) 관찰 대상이다. 이 관계자는 "한국 선수의 경우 미드필더나 공격수에 대해 관심을 두는 편이다. 폴란드전에도 상당수의 스카우트가 두 포지션의 선수들을 살필 것이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호주프(폴란드)=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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