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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MVP '눈물' 한선수, "만감이 교차하네요"


대한항공 현대캐피탈과 리터 매치에서 승리 V1 달성 성공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국내 최고의 세터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우승과 인연은 없었다.

V리그 챔피언결정전에 올라가긴 했지만 네 차례 준우승에 그쳤다. 오랜 기간 V리그 양강 구도를 형성한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기어코 V리그 정상에 올랐다. 대한항공은 30일 안방인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4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으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이로써 V리그 출범(2005년 겨울리그)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4전 5기'에 성공했다. 한선수는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소속팀이 우승을 확정한 뒤 동료들과 함께 눈물을 흘렸다.

1년 전 같은 장소에서 흘린 눈물이 아쉬운 마음의 표현이라면 지금은 달랐다. 기쁨의 눈물이다.

한선수는 경기가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정말 기분이 좋다. 힘들게 올라와서 기쁨이 더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대한항공은 플레이오프를 거쳐 올라왔다. 플레이오프에서도 삼성화재에 1차전을 먼저 내줬으나 2, 3차전을 이기며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1차전을 졌으나 내리 2~4차전을 이겼다. 뒷심을 제대로 선보였다.

그는 "플레이오프가 정말 힘들었다. 삼성화재를 꺾고 올라오다 보니 편하게 마음을 먹었다. 플레이오프 승리가 우승 원동력이 됐다. 선수들 끼리 똘똘 뭉쳐 이뤄낸 우승이라 더 의미가 있다"고 얘기했다.

한선수는 자신의 4차전 플레이에 대해 "10점 만점에 10점을 주겠다"고 웃었다. 그는 우승 원동력에 대해 "서브 리시브가 정말 잘됐다"며 "모든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고 말했다.

MVP에 대해서는 "가스파리니(슬로베니아)나 곽승석이 받을 줄 알았다"고 얘기했다. 그는 "만감이 교차했다"며 "대한항공 입단 후 10년이라는 시간이 넘었다. 짧은 시간이 아닌데 정말 우승을 하고 싶었는데 결국 이뤘다"고 눈물을 흘린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대한항공과 한선수는 다음 시즌 디펜딩 챔피언으로 수성을 해야한다. 그는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한선수는 "시즌이 이제 끝났다. 집에서 푹 쉬어야 하는데 운동을 하는 것이 더 낫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조이뉴스24 인천=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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