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K리그2(2부리그)에서 승격한 도민구단 경남FC가 말컹을 앞세워 1위를 질주했다.
경남은 1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강원FC와 원정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말컹이 두 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배달했다.
개막 후 4전 전승을 달리며 승점 12점으로 단독 1위를 질주했다. K리그가 승강제를 도입 후 최초의 개막 4연승이다. 2014년 울산 현대, 2017년 제주 유나이티드가 3연승을 기록했다. 4연승은 경남이 최초다. 프로 통산으로 보면 2006년 성남 일화의 4연승과 같은 기록이다.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은 2003년 성남의 7연승이다.
강원(9점)은 3연승 뒤 첫 패배를 기록하며 4위로 내려앉았다. 말컹은 리그 5, 6호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단독 선두를 이어갔다.
전반 양팀은 빠르게 공격을 주고받았다. 잠그기는 없었다. 치고받는 공방전이 경기를 보는 재미를 높였다. 전반 26분 강원 정석화가 부상으로 이탈, 분위기는 더 뜨거워졌다.
선제골은 경남의 몫이었다. 39분 네게바가 왼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중앙으로 날카롭게 가로지르기를 했다. 말컹은 수비수가 앞에 있었지만, 농구 선수 출신이라는 것을 증명하듯 머리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강원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16분 제리치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고 20분 아크 정면에서 정조국이 연결한 볼을 제리치가 왼발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경남은 3분 뒤 말컹이 균형을 깼다. 이재명이 왼쪽 엔드라인에서 볼을 빼내 패스했고 말컹이 잡아 왼발로 슈팅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강원은 이재명이 볼을 잡은 시점에서 이미 엔드라인 밖으로 나갔다고 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흐름을 잡은 경남은 34분 배기종이 미드필드 왼쪽에서 중앙 수비 뒷공간으로 강하게 가로지르기 한 볼을 김효기가 뛰어들어 오른발로 추가골을 넣으며 경기를 끝냈다.
FC서울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종료 직전 송시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후반 10분 에반드로가 안델손의 패스를 받아 골문까지 치고 들어가 선제골을 넣은 상황까지는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그런데 인천이 28분 '슈퍼 서브' 송시우를 투입하며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갔다. 송시우는 45분 이윤표의 롱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지역 중앙에서 왼발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서울은 시즌 개막 4경기 무승(2무2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인천(5점)은 6위로 올라섰다. 경기 종료 후 서울 팬들은 선수단을 향해 야유를 쏟아냈다.
K리그2 5라운드에서는 성남FC가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아산 무궁화에 후반 22분 에델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대전 시티즌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에 후반 16분 가도에프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겼다. 성남(9점)은 2위로 올라섰고 아산(7점)은 5위로 밀려났다.
조이뉴스24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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