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kt 위즈가 달라진 화력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kt는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홈경기에서 9-4로 승리했다.
스코어 이상으로 짜릿한 경기였다. 5회초까지만 해도 1-4로 뒤지고 있던 경기를 5회말 3-4로 추격한 이후 7회 대거 6점을 내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kt는 2015년 1군 무대 진입 후 사상 처음으로 두산에 위닝시리즈를 기록하는 기쁨 또한 동시에 맛봤다.
kt는 초반 8경기를 상쾌하게 출발했다. KIA 타이거즈·SK 와이번스·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5승3패를 기록했다. KIA와 개막전에선 1승1패로 호각이었고 SK와 두산의 3연전에선 각각 2승1패를 거둬들였다. 2연속 위닝시리즈로 순항중이다. 특히 이 세 팀이 지난 시즌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팀이라는 점에서 승리의 의미가 좀 더 크다.
가장 달라진 점은 역시 공격 집중력이다. 2일 현재 kt는 타율과 홈런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kt의 팀 타율은 3할2푼1리(296타수 95안타)인데 2위인 KIA의 3할9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당연히 안타도 가장 많다. 이 기세라면 가장 먼저 팀 100안타를 칠 기세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홈런포다. 8경기 시점에서 20개나 가동했다. kt는 지난 2015년 이후 2017년까지 개막 8경기에서 홈런 두 자릿수를 넘겨본 적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119개로 홈런 부문에서 9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장타력이 빈약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우선 홈런 순위 최상단에 kt 선수가 둘이나 있다. 강백호(19)와 멜 로하스 주니어(28)가 4개씩을 때려냈다. 주장 박경수(34)도 세 개를 때렸고 초반 출장기회가 없었던 이해창(31)은 지난달 31일과 1일 두 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황재균(31)과 유한준(37)도 홈런 두 개씩을 곁들이고 있다.
8경기에서 20개이니 단순계산으로 144경기로 환산하면 올 시즌이 끝날 시점엔 360개라는 계산이 나온다. 물론 타선의 사이클이 늘 최고조일 수는 없기에 달성하기엔 불가능한 숫자다. 그러나 그만큼 kt의 공격력이 뛰어나다는 이야기다.
물론 불안요소는 있다. 팀 평균자책점이 6.17로 높다. 8경기 기준에서 KBO리그 최하위다. 지난 시즌 최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라이언 피어밴드(33)가 4.50으로 다소 부진하게 출발했고 마찬가지로 국내 에이스로 군림한 고영표(27)도 8.38을 기록 중이다. 2경기서 난타당한 주권(23)도 평균자책점이 19.29로 높다. 투수력을 공격력으로 상쇄하는 인상이 강한 시즌 초반이다.
그러나 이 부분만으로도 확실히 달라졌다고 말할 수 있다. 과거 타선의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패한 적이 많았던 것을 감안하면 경기를 뒤집을 수 있을 정도로 뜨거워진 공격력은 분명 눈에 띈다. 관건은 kt가 이 엄청난 공격력을 어디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에 쏠린다. 적어도 마운드가 안정을 찾을 때까지만 활화산 같은 화력이 이어진다면 초반 의미있는 승수를 쌓을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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