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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돌풍 경남, 말컹 효과 주변인까지 확산


K리그2 시절 동료 그대로, 김효기가 대표적인 수혜 효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A매치 휴식기가 끝나고 재개된 K리그1에서 경남FC의 돌풍이 꺼지지 않고 있다. 12팀 중 유일한 무승부 없는 무패 팀이다. 4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며 4전 전패로 꼴찌인 울산 현대와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경남의 돌풍 중심에는 단연 196㎝의 장신 말컹(24)이 있다. 큰 키에도 유연한 움직임과 슈팅 능력은 최고다. 3경기에서 6골 1도움으로 폭발력을 과시 중이다. 6골 중 1골은 페널티킥 골이다. 높이와 발밑 플레이 모두 확실하다.

농구 선수 출신인 말컹은 높이 싸움에서는 잘 밀리지 않는다. 3일 강원FC와 4라운드에서 증명했다. 네게바가 왼쪽 측면에서 날카롭게 연결한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수비수 뒤에서 헤더 슈팅해 골망을 갈랐다. 네게바가 말컹의 점프를 가상한 높이에 정확하게 배달을 한 것도 돋보였고 말컹의 헤더 능력도 일품이었다.

말컹은 지난해 K리그2(2부리그) 득점왕이었다. 기세를 K리그1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상대가 집중 방어를 해도 작은 공간이라도 나오면 슈팅을 시도해 상대 수비를 깨트리는 모습을 보여준다.

골 지역이나 방법만 봐도 알 수 있다. 골지역 근처에서는 무적이다. 아크 부근에서 1골 나머지는 모두 골지역 안에서 해결했다. 소위 박스 근처에서는 확실하다는 뜻이다. 페널티킥 골을 제외하고 봐도 오른발 3골, 왼발 1골, 머리 1골이다. 단순히 높이만 활용할지도 모른다는 편견을 깨고 있다.

경남 경기를 앞둔 A팀의 B코치는 "말컹에게는 일단 두 가지를 허용하면 안 된다. 측면에서 가로지르기는 어떻게 올라오더라도 조심해야 한다. 또, 등지는 플레이에서 방향 전환도 막아야 한다. 슈팅 각도를 좁혀주지 못하면 상당히 애를 먹을 것 같더라"고 전했다.

말컹 활용법을 아는 동료들의 두뇌도 빛나고 있다. 권용현, 이재명, 최영준, 네게바 모두 측면에서 중앙으로 빠져 들어오는 말컹의 움직임에 맞춰 패스로 도움을 기록했다.

경남 관계자는 "대부분이 K리그2에서부터 말컹의 동선과 특징을 알고 있는 자원들이다. 활용에 있어 전혀 어색함이 없다. 높이에 관계없이 말컹이 해결 능력을 보여준다고 믿고 패스나 가로지르기를 시도한다"고 말했다.

말컹에게 상대 수비가 시선이 집중되면서 연계 효과도 얻고 있다. 김효기가 대표적이다. 김효기는 두 골을 기록 중이다. 말컹으로 인해 벌어진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침투해 골을 만들었다.

김효기는 2010년 울산 현대에서 데뷔했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FC안양, 전북 현대를 거쳤지만 강렬함은 없었다. K리그1에서의 골도 요원해 보였다. 그런데 올해 경남에서만 2골을 넣으며 이름을 알리고 있다.

김효기 외에도 주요 선수들의 구성도 탄탄하다. 하성민, 배기종, 최재수 등 경험이 있는 선참들이 선발, 교체 상관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또, 골키퍼 손정현의 선방 능력까지 더해져 승리를 지키고 있다.

B코치는 "경남이 아직 수원 삼성, 전북 현대, 포항 스틸러스 등 강팀과 경기를 하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2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말컹 없이도 2-0으로 이긴 사례에서 보듯이 전력이 탄탄하다. 상당히 주의를 기울여 분석해 나서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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