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김남주가 '미스티'를 통해 이룬 성공을 돌아봤다. 6년 만의 복귀작으로 택한 '미스티'의 고혜란이라는 캐릭터는 그간 없었던 강렬한 색채의 인물로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이끌어냈다. 연기활동을 하며 이만큼 큰 응원을 받은 적이 없다고 알리며 시청자들을 향해 뜨거운 고마움을 고백했다.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극본 제인, 연출 모완일, 제작 글앤그림) 배우 김남주의 종영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 중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 역을 연기한 김남주는 앵커의 말씨부터 태도, 눈빛, 외양까지 모두 완벽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끊이지 않는 호평을 안았다.
이날 인터뷰에도 김남주는 고혜란으로서 선보였던 것과 같은 헤어스타일과 수트를 입고 등장했다. 김남주는 "일단 너무 행복하게도 성공적으로 마쳤는데, 무려 62군데에서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고 말하며 크게 웃었다.
이어 "'아직 고혜란을 보고 싶으시구나'생각했다"며 "그 뒤 일정에서 고혜란의 모습을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아직은 고혜란 모습으로, 관련 일이 끊길 때까진 고혜란으로 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 당분간 쉽게 떠나보내지 못할 것 같다"며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기 전에는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미스티'에 앞서 6년의 연기 휴식기를 가졌지만 '내조의 여왕' '넝쿨째 굴러온 당신' 등 인기 드라마로 여전히 기억돼 온 김남주는 '미스티'를 통해 최고 히트작을 경신했다.
앞선 성공보다 특별한 의미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일단 다른 작품에 비해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해 만들어갔다는 것에 대해 굉장히 의미가 있다"며 "'내조의 여왕'도 결혼 후 8년 만에 복귀했었는데 코미디물과 일일극에 이어 새로운 정극, 정통 멜로에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는 게 굉장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중학생인 아이들이 엄마 김남주의 활약을 실감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역시 '미스티'가 안겨 준 변화였다. 그는 "아이들은 (전까지) 내가 일하는 걸 기억 못했었다"며 "6년 전 활동을 했었는데 이제는 아이들이 중학생, 초등학생이 됐다. 내게 6년은, 물론 늙었겠지만(웃음), 아무것도 아닌 것 같았는데 아이들에겐 엄청난 차이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이들을 돌보는걸 잠시 포기하며 '미스티'에 집중했는데 결과가 다행히 좋았다"며 "아이들이 기억 속에 남는 엄마의 첫 번째 일하는 모습이 성공적이라 그런 면에서 큰 의미가 된 것 같다"고도 만족스러워했다.
첫 방영 이후 끊이지 않은 호평을 얻으며 현장에서도 남다른 힘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남주는 "기자들이나 우리 시청자들이 기대 이상이었다고 평해줬다"며 "우리도 기대 이상으로 폭발적 반응이라 개인적으로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이 정도로 비춰지나?' 생각했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또한 "고혜란 캐릭터를 지독스런 인물로 설정하기 위해 '사이다' 발언 신이 초반에 나왔는데 그쪽으로 반향이 확 오더라. 나중에도 그걸 기대하셨는데 중반 이후엔 그런 대사가 없어 '우린 큰일났다. 이제 그거 없는데'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남주는 "기자들이 너무 폭발적으로 기사를 써 주더라. '이유가 뭘까?' 했는데 기자들 중 여성이 많고 20~30대가 많더라. 직장인, 엄마도 있어 공감대가 확 형성된 것 같았다"며 "고혜란이 마치 본인들인 것처럼 느껴졌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유리천장에 갇혀 너무 발버둥치는데, 너무 성공을 위해 최선 다하는데 장애물이 너무 많은 것"이라며 "'우리 힘든 모습 같다'고 느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스티'는 지난 3월24일 인기리에 종영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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