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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여호, 월드컵 가려면 호주 잡아야


5위 안에 들어야 프랑스월드컵 티켓 확보, 스피드로 무장하라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지난해 '평양의 기적'을 연출했던 윤덕여호가 완벽한 마무리 무대 앞까지 왔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8일 오전(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킹 압둘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본선 B조 1차전 호주전을 치른다.

지난해 평양에서 북한에 골득실에서 앞서 본선에 오른 한국은 5위까지 주어지는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출전권 획득에 도전한다.

과정은 쉽지 않다. 한국은 호주, 일본, 베트남과 B조에 묶여 있다. 중국, 필리핀, 태국, 요르단으로 구성된 A조와 비교해 상당히 빡빡하다. 소위 '죽음의 조'로 불린다.

월드컵에 가기 위해서는 조 2위 이내에 들어 4강에 직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못하면 3위로 A조 3위와 5~6위 결정전으로 월드컵 진출 여부를 가리는 살얼음 승부를 펼쳐야 한다.

호주와 첫판은 상당히 중요하다. 호주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2승1무12패로 절대 열세다. 힘과 높이를 앞세우는 남자 축구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한국은 신체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기동력을 앞세운다. 중원의 조소현(30, 아발드네스)이 강력한 저지선을 구축하고 이민아(27, 빗셀 고베)가 경기를 풀어줘야 한다. 전방의 지소연(27, 첼시 레이디스), 전가을(30, 화천 KSPO), 정설빈(28, 인천 현대제철)이 마무리를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호주를 이긴다면 4강 진출 가능성은 커진다. 2차전 상대가 일본이고 베트남전으로 조별리그가 끝난다. 호주에 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긴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다.

윤 감독은 선수들이 한국 여자 축구의 활성화를 위해 월드컵에 나서야 한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호주전을 어떻게 푸느냐에 따라 전체 대회 운영이 달려 있다.

일본에는 지난해 12월 동아시아 축구연맹(EAFF) 여자 E-1 챔피언십에서 만나 2-3으로 졌던 기억이 있다. 과거와 달리 격차가 줄었고 충분히 대응 가능한 상대로 꼽힌다. 호주전만 잘 푼다면 일본을 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지난달 포르투갈 알가르베컵에서 러시아에 3-1로 이기고 스웨덴과 1-1로 비기며 면역력도 키웠다. 캐나다에 0-3으로 지면서 힘이 좋은 팀을 상대하는 법을 알았다. 중요한 고비에서 정신 무장이 좋은 윤덕여호가 호주를 상대로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월드컵 진출 여부가 달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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