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병근 기자] 모든 아역 출신 배우들의 고민은 어떻게 자연스럽게 성인으로 넘어가느냐다. 김소현도 마찬가지. KBS2 '라디오 로맨스'에 출연할 때 '첫 성인 연기'에 초점이 맞춰졌고, 어떤 모습을 보여줘야 할지 고민했다. 그 결과물인 송그림 캐릭터는 기존의 모습에서 드라마틱한 어떤 변화가 있진 않았다. 그렇다고 아역의 잔상이 남아있지도 않았다. "조급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천천히", 김소현의 마음가짐이다.
김소현은 '라디오 로맨스'에서 라디오 작가 송그림 역을 맡았다. 실제보다 6살이 많은 캐릭터다. 아직까지 교복 입은 모습이 더 익숙한 김소현에게 결코 쉽지 않은 인물이었다. "어색하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큰 이질감 없이 작품을 끝마쳤다. 그렇게 성인 연기자로 첫발을 뗐다.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가 정말 어려웠어요. 사실 20살이 됐다고 얼굴이 확 바뀌는 건 아니니까 아역 때 보여드렸던 보습과 외적으로 큰 차이는 없잖아요. 캐릭터가 있으니가 파격적인 변신을 할 수도 없고요. 그러다 선택한 게 뽀글머리에요. 이전까지의 익숙한 모습에서 벗어나보자는 생각이었어요. 예뻐보이려고 한 건 아니에요. 남자 스태프 분들은 '대체 언제 풀 거냐'고 하실 정도였어요.(웃음)"
김소현은 데뷔 10년차다. 그간 수많은 작품을 했고, 아역으로 각인된 터라 사실 한 번에 이미지 변신을 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김소현 본인 역시 이 한 작품으로 어떤 대반전을 꾀하기보다 자연스럽게 천천히 한 발 한 발 내딛을 생각이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많은 반응을 다 봐서 그런지 대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더라고요. 좀 이른 것 같기도 했는데 한 번은 부딪혀야 하잖아요. 처음부터 인정하실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고 천천히 가려고 했어요. 시간에 맞게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것도 있으니까요. 내 스스로 연구도 하고 제대로 준비를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죠."
올해 대학에 입학한 김소현은 당분간 학교 생활에 충실할 계획이다. 학업도 학업이지만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다고 했다.
"급하게 다음 작품에 들어갈 생각은 없어요. 일단 학교 열심히 다니고 쉬면서 재충전을 좀 해야할 것 같아요. 연기 외에도 배울 게 많잖아요. 대학 생활이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해요. 어렸을 때부터 촬영장에만 있다 보니 혼자서 뭔가 해본 기억이 별로 없고 혼자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이대로 가면 안 될 것 같다는 불안감이 들었어요. 대학 생활을 계기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싶어요."
조이뉴스24 정병근기자 kafk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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