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배우 임수정이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즐겨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간 드라마보다는 영화 작업에 주로 집중했던 배경을 알리며 최근 오랜만에 경험한 드라마 현장에서의 기억, 웰메이드 드라마 작품들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전했다.
11일 서울 명동 CGV에서 영화 '당신의 부탁'(감독 이동은, 제작 명필름)의 개봉을 앞둔 배우 임수정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영화는 사고로 남편을 잃고 살아가는 32살 효진(임수정 분) 앞에 남편의 아들 16살 종욱(윤찬영 분)이 갑자기 나타나면서 두 사람의 좌충우돌 동거를 그린 이야기이다. 극 중 임수정은 효진 역을 맡아 아들 종욱과 함께 살게 되는 인물의 모습을 그려냈다.
지난 2017년 tvN 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로 오랜만에 브라운관을 찾았던 임수정이지만, 그 전후 오랜 기간 동안 주로 영화 작업에 집중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임수정은 "아무래도 작업 방식이 조금 다르긴 하다. 요즘은 사전제작 드라마도 있지만 몇 년 안 되지 않았나. 한참 영화에 집중했던 시기, KBS 2TV '미안하다 사랑한다' 이후 즈음에는 드라마 방식이 영화보다 여유가 없어서 따라가기가 조금 어려워서였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에 잘 적응하는 배우들이 있는 반면 나는 할 때마다 힘들더라. 영화 작업을 그래서 더 선호하는 것 뿐이지, 드라마를 굳이 안하려 한 건 아니다"라며 "작년에 '시카고 타자기'를 너무 오랜만에 했는데 만든 이들의 기대에 비해 결과가 아쉽기는 했지만 이를 계기로 드라마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게 됐다"고도 덧붙였다.
'시카고 타자기' 이후 주변에 드라마 작업에 대한 열의를 알리기도 했다는 임수정은 "앞으로는 드라마 작업도 즐겁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여유가 조금 생긴 것 같다"고 말하며 웃어보였다. 그는 "경력을 쌓아가다보니 적응하는 데에 여유가 생긴 셈"이라고 답했다.
임수정이 드라마 작업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고 싶다고 생각했던 데에는 최근 본 수작 드라마들에 대한 호감도 크게 작용했다. "요즘 드라마들이 너무 좋지 않나"라며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가 너무 좋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는 "매번 찾아보지는 못하지만 안판석 감독의 팬이라 사석에서도 몇 번 뵌 적이 있었다"며 "응원하는 마음으로 1, 2회를 모니터링하듯 보기 시작했는데 나중엔 응원의 개념을 떠나 이입되고 빠져들게 되더라"고 밝은 표정으로 말했다.
임수정은 이 드라마를 이끌고 있는 배우 손예진을 향해 뜨거운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특별한 친분이나 왕래가 있는 사이는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예진씨가 너무 잘 하더라"며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인데도, 배우 대 배우로서 너무 좋게 느껴졌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더라"고 답했다.
이어 '예쁜 누나'에서와 같은 배역에 욕심이 나는지 묻는 질문에는 "예진씨가 했는데 내가 어떻게 뛰어넘겠나"라고 웃으며 말한 뒤 "손예진씨가 너무 사랑스럽게 예쁘게 천연덕스럽게 잘하더라"고 극찬을 이어갔다.
상대역 정해인에 대해서도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보지 않아 연기하는 것을 본 적 없었는데 너무 잘하더라"고 칭찬한 임수정은 "안판석 감독의 정서가 극에 흘러들어가는 것이 너무 좋았다. 요즘 너무 좋은 드라마가 많고 소재도 다양해졌더라"고 말했다.
한편 '당신의 부탁'은 오는 19일 개봉한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