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12일 초청작을 발표한다.
12일 오전 11시(이하 현지시각) 프랑스 칸에서는 오는 5월 열리는 제71회 칸국제영화제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초청작을 발표한다. 영화제 트로피를 놓고 경합할 경쟁부문 초청작들은 물론 미드나잇스크리닝, 특별 상영 등 비경쟁부문 초청작 역시 공개된다.
경쟁부문 초청작으로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는 한국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신작 '버닝'(감독 이창동, 제작 파인하우스필름, 나우필름)이다. 영화는 이창동 감독의 8년 만의 신작이자 배우 유아인, 스티븐 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버닝'은 유통회사 알바생 종수(유아인 분)가 어릴 적 동네 친구 해미(전종서 분)를 만나고, 그녀에게 정체불명의 남자 벤(스티븐 연 분)을 소개 받으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럽고도 강렬한 이야기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단편소설 '헛간을 태우다'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이창동 감독은 '칸이 사랑하는 감독'으로 불릴만큼 이 영화제와 각별한 인연을 자랑한다. 지난 2007년 영화 '밀양'으로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다. 2010년에는 '시'로 각본상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비평가주간 심사위원장으로 초청받기도 했다. 그가 무려 8년 만에 내놓은 신작인만큼 칸 경쟁 초청 가능성이 더욱 높이 점쳐지고 있다.
칸이 사랑한 또 다른 한국 감독 홍상수가 지난 2017년 경쟁부문 상영작 '그 후', 특별 상영작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또 한 번 신작으로 칸에 깜짝 초청될 것인지에도 시선이 쏠린다.
그런가하면 미드나잇스크리닝과 특별상영 등 비경쟁부문에도 수 편의 한국 영화가 노크한 상태다. 지난 2014년 '끝까지 간다' '표적' '도희야' 2015년 '오피스' '무뢰한' '차이나타운', 2016년 '부산행'과 '곡성', 2017년 '악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 등이 칸 비경쟁부문에 초청돼 톡톡히 이슈몰이를 했던 만큼 최근 몇년 간 많은 상업영화들이 칸의 문을 두드린 바 있다.
올해는 오는 5월 개봉을 앞둔 이해영 감독의 신작 '독전', 변혁 감독의 '상류사회', 윤종빈 감독의 '공작', 윤재호 감독의 '뷰티풀 데이즈' 등도 칸에 출품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 여러 장르에 독특한 스타일을 창조해온 이해영 감독과 영화 '친절한 금자씨' '박쥐' '아가씨' 각본을 맡았던 정서경 작가가 시나리오 협업을 이뤘다. 여기에 배우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그리고 차승원, 故 김주혁이 출연한다.
'뷰티풀 데이즈'는 지난 2016년 칸국제영화제에 단편 '히치하이커'와 다큐멘터리 '마담B' 두 작품을 출품한 윤재호 감독의 첫 실사 장편영화다. 배우 이나영의 5년 만의 스크린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16년 전 가족을 버리고 떠난 엄마와 아들의 재회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고찰하고자 하는 작품이다.
'공작'은 1990년대 중반, 최초로 북한의 핵개발 실체를 파악하기 위해 북측으로 잠입한 남의 첩보원과 그를 둘러싼 남북 권력층 간의 첩보전을 그리는 영화다.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의 윤종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황정민, 이성민, 조진웅, 주지훈 등이 출연한다.
'상류사회'는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인간들의 욕망을 다룬 정치 드라마다. 박해일, 수애, 윤제문, 라미란 등이 출연한다.
한편 올해 칸국제영화제의 개막작은 아쉬가르 파라디 감독의 신작 '에브리바디 노우즈(Everybody Knows)'다. 오는 5월8일 개막해 19일까지 열린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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