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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고요한, 고요했던 서울에 리그 첫 승 선물


포항에 2-1 승리, 둘째 아이 임신한 아내에게도 감동 안겨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FC서울의 원클럽맨 고요한(30)이 잠자고 있던 팀의 승리 본능을 깨웠다.

고요한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6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좌우 측면 수비수부터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까지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고요한은 황 감독이 올 시즌 시도한 전술 변화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이날 서울은 무조건 승리가 필요했다. 황선홍 서울 감독은 지난 8일 수원 삼성과 5라운드에 이어 같은 선발진을 구성했다. 신뢰와 익숙함으로 승수부를 던진 셈이다

고요한의 역할은 절대적이었다. 안델손과 에반드로는 새로운 외국인 선수고 신진호는 군대에서 복귀했다. 고요한이 무엇이든 해주는 것이 중요했다.

0-1로 지고 있던 전반 30분 고요한은 안델손이 오른쪽 측면에서 연결한 볼을 강현무 골키퍼 앞으로 뛰어와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골망을 흔들었다. 높이가 있는 공격수였다면 처리가 쉽지 않았겠지만, 170㎝의 고요한에게는 문제가 될 것이 없었다.

고요한은 18분에도 골망을 흔들었다. 신진호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나온 것을 빠르게 공간 이동해 볼을 잡아 오른발 슈팅, 추가골을 넣었다. 고요한이라 가능한 플레이였다. 2013년 4월 28일 강원FC전 2골 1도움 이후 5년여 만의 멀티골이다. 유니폼 상의에 축구공을 집어 넣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마지막까지 긴장 넘쳤던 경기는 서울의 2-1 승리로 끝났다. 고요한은 서울에 리그 첫 승을 선사하며 둘째 아이를 임신한 아내에게 골과 승리를 함께 선물하는 기쁨을 누렸다.

/상암=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조이뉴스24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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