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오프시즌 들어 첫 사령탑 이동이 일어났다. 남자프로배구 우리카드는 지난 13일 신영철 전 한국전력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신 감독은 2016-17시즌 종료 후 V리그 코트를 떠났다. 한국전력과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후임으로 김철수 수석코치가 한국전력 지휘봉을 잡았다.
신 감독은 '야인'이 됐지만 한 시즌 만에 다시 V리그 현장으로 돌아왔다. 우리카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 기간이 끝난 김상우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고 새 사령탑을 찾았다. 복수의 후보를 두고 저울질을 한 끝에 신 감독을 낙점한 것이다.
우리카드 구단이 신 감독에게 요구하는 것은 하나다. 바로 '봄배구' 진출이다. 김 전 감독이 강만수 전 감독의 뒤를 이어 팀을 맡았던 지난 2015-16시즌때도 그랬다.
우리카드에게 봄배구가 절실하다. 지난 2005년 겨울리그를 시작으로 출범한 V리그에서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봄배구에 나서지 못한 팀은 남녀부 통틀어 우리카드가 유일하다.
팀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캐피탈 시절부터 봄배구 진출에는 한 발 정도 늘 모자랐다.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으로 처진 때도 많았고 중위권 순위 경쟁을 펼칠 때면 뒷심이 모자는 경우가 많았다.
우리카드는 새 감독 선임을 두고 장고를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인물을 두고도 고민을 했지만 그동안 맡았던 팀을 모두 봄배구로 이끈 능력이 검증된 인물을 영입했다.
신 감독에게는 우리카드는 LG 화재(현 KB손해보험)·대한항공·한국전력에 이어 네 번째 팀이 됐다. 그는 앞선 세 팀에서 모두 봄배구를 경험했다. 우리카드는 이 점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봄배구로 갈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우리카드는 선수들은 이번 달 초 이미 소집돼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그러나 신임 사령탑 선임이 뒤로 밀리면서 구심점 없이 훈련을 진행했다.
그러나 새 감독이 공식 발표됐다. 우리카드에서 '신영철호'는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출항 준비에 들어간다. 신 감독도 할일이 많다. 코칭스태프도 조각해야하고 다음달에는 이탈리아 몬자에서 열리는 외국인선수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에도 참가해야한다.
우리카드는 세대교체나 팀 컬러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가용 전력을 모두 활용해 다가오는 2018-19시즌 첫 봄배구 진출에 성공하는 일이 최우선 과제다.
신 감독은 검증된 베테랑 세터를 드디어 만났다. 현역 선수 시절 국내는 물론이고 국제적으로도 실력을 인정받은 세터 출신인 신 감독은 LG 화재와 한국전력에서는 세터 문제로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카드에서는 유광우와 함께한다.
대한항공 시절 한선수 이후 오랜만에 국가대표급 세터와 함께 시즌을 치르게 됐다. 한편 신 감독은 16일 선수단과 첫 상견례를 갖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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