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수원 삼성이 자력으로 아시아 무대 16강 티켓을 손에 넣었다.
수원은 17일 일본 가시마의 가시마 사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6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일본)와 원정 경기에서 데얀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3승1무3패, 승점 10점을 만든 수원은 조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2015년 이후 3년 만의 16강 진출 성과다. 같은 시간 열린 시드니FC(호주, 6점)-상하이 선화(중국, 5점)전이 0-0으로 끝나 수원과 가시마(9점)가 나란히 1, 2위로 16강에 올랐다. 수원은 F조 2위 울산 현대와 8강 진출을 놓고 겨룬다.
데얀을 최전방에 세우고 염기훈, 바그닝요가 좌우에서 지원하는 형태로 공격을 시도한 수원은 전반 초반에는 가시마의 공세에 웅크리며 기회를 엿봤다. 왼쪽에서 염기훈과 이기제가 줄기차게 가로지르기(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수비에 도중 차단됐다.
22분 염기훈의 패스를 받은 데얀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지만, 수비에 맞고 나오는 불운이 있었다. 그래도 믿고 쓰는 염기훈과 데얀, 바그닝요였다. 세 명은 31분 선제골을 합작했다. 아크 왼쪽에서 염기훈이 파울을 얻었고 프리킥 기회가 주어졌다. 키커로 바그닝요가 나서 수비벽 아래로 킥을 시도했고 뒤에서 뛰어든 데얀이 오른발을 내밀어 방향을 바꿔 골로 연결했다.
선제골이 터졌지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위해서는 추가골이 필요했다. 가시마는 충분히 골을 넣을 능력이 있었다. 올해 홈에서는 6경기 2승3무1패로 쉽게 지지 않았다. 44분 데얀의 침투 패스를 받은 바그닝요가 시도한 왼발 슈팅이 권순태의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시작과 함께 수원은 추가골을 노렸다. 바그닝요와 염기훈이 자리를 바꿔가며 가시마 수비를 흔들었다. 그러나 허리의 엔진 역할을 하는 김은선이 미사오 겐토의 축구화 스터드에 밟혀 고통을 호소, 조금씩 힘이 떨어졌다. 결국 13분, 다시 쓰러졌고 조원희가 긴급 투입됐다.
14분 데얀이 코너킥 상황에서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이후 수원은 중원이 헐거워지면서 가시마에 자주 슈팅 기회를 내줬다. 흐름이 가시마로 넘어갔고 수세에 몰렸다.
버티기가 중요했다. 활동량과 협력 플레이로 맞서는 것이 필요했다. 수원은 32분 미드필더 김종우를 빼고 중앙 수비수 구자룡을 투입해 지키기에 돌입했다. 역습 한 방이 중요했다.
37분 데얀을 빼고 김건희를 넣었다. 수원은 볼 지키기에 나서며 가시마의 공격을 차단했고 결국 승리에 성공했다. 올해 ACL은 물론 K리그1까지 원정 전승(7승)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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