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영화 '독전'의 이해영 감독이 故김주혁과의 작업을 돌이켰다.
19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제작ㅇ 용필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해영 감독과 배우 조진웅, 류준열, 김성령, 박해준, 차승원이 참석했다.
'독전'은 아시아를 지배하는 유령 마약 조직의 실체를 두고 펼쳐지는 독한 자들의 전쟁을 그린 범죄극이다.
영화는 지난 2017년 세상을 떠난 배우 故김주혁의 유작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극 중 김주혁은 아시아를 주름잡는 중국 마약시장의 거물 하림으로 분해 외모부터 연기 스타일까지 변신을 시도했다.
이해영 감독은 김주혁과의 캐릭터 준비 과정을 떠올리며 그를 캐스팅하게 된 배경, 첫 촬영에 돌입하던 순간 등을 돌이켰다.
감독은 "김주혁이 악역도 많이 했고 강렬한 캐릭터도 많이 보여줬는데 하림 역은 그간의 캐릭터와 사뭇 다른 지점이 있었다"며 "어떻게 할지 굉장히 궁금했다. 프리프로덕션에서 김주혁 선배와 캐릭터를 이야기할 때는 저에게 주로 질문을 많이 하셨었다"고 말했다.
이어 "목소리가 클지 작을지, 탁성일지 아닐지, 피부색과 머리색 등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며 "예민한 인물이라 아주 자잘한 설정들까지 질문을 많이 하셨는데 제가 그에 답할 때마다 선배 의견은 단 한 번도 안 줬다"고 덧붙였다.
"내가 물어보면 매번 '가봐야, 해봐야 알 것 같다'고 하더라"고 말한 감독은 "전체 리딩 때도 전혀 안 보여줬었다. 현장에서 카메라가 돌아가고 첫 커트를 촬영했는데 너무 짜릿하더라"고 김주혁의 하림을 처음 만난 순간을 돌이켰다. 감독은 "엄청나서 입을 떡 벌리고 구경만 했다"며 "감독, 관객으로서 엄청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5월2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이영훈기자 rok665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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