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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박세진, 롯데 타선 상대 '흔들 흔들'


3회 2사 만루 상황서 나종덕 상대 밀어내기 실점 후 강판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투구수나 이닝을 따로 정해 놓은 것은 아니다."

김진욱 KT 위즈 감독은 2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주중 홈 3연전 첫 날 선발 등판한 좌완 박세진(21)에 대해 이렇게 언급했다.

김 감독은 "(박)세진이는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투구를 준비한 경험이 적다"며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부담을 덜어내고 공을 던지는 것이 낮다. 투구수와 이닝을 정해두면 오히려 그 부분에 발목을 잡힐 수 있다. 경기 상황에 맞춰 교체 시기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의 배려다. 그러나 박세진은 기대에 걸맞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고 김 감독의 결단은 빨랐다.

박세진은 출발부터 좋지 않았다. 1회부터 실점했다. 그는 전준우와 문규현에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로 몰렸다. 후속타자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내줘 첫 실점했다.

한 고비는 넘겼다. '4번 타자' 이대호를 유격수 직선타로 돌려세웠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나온 민병헌에게 3점 홈런(시즌 2호)를 맞았다.

1회 4실점한 박세진은 2회는 실점 없이 잘 버텼다. 하지먼 3회를 넘기지 못했다. 2사 만루 상황에서 내준 추가 실점 과정이 좋지 않았다.

그는 롯데 선발 리인업에 오른 타자 중에서 가장 타격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나종덕과 힘든 승부를 펼쳤다. 두 선수의 맞대결은 풀카운트를 넘어 10구까지 갔고 나종덕이 박세진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나종덕은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출루했고 3루 주자 이대호가 홈을 밟아 롯데는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박세진은 전준우 타석을 앞두고 결국 두 번째 투수 신병률과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KT 입장에서도 더 이상 기다려줄 수 없었다.

신병률은 전준우를 2루수 뜬공으로 유도해 이닝을 마쳤다. 박세진은 경기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았다. 2.2이닝 동안 82구를 던졌고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4회 현재 롯데가 5-0으로 KT에 앞서 있다.

조이뉴스24 수원=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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