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조이위클리]천만 향해 돌진 '어벤져스3', 논란도 역대급


8일 만에 600만 돌파…오역+스크린 독과점 논란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흥행 광풍이다. 마블의 클라이맥스 '어벤져스3'는 올해 최고 기대작임을 입증했다. 관심이 높은 만큼 오역에 대한 국민청원, 스크린 독과점 등 논란도 어벤져스급으로 뒤따랐다.

지난 4월25일 개봉한 '어벤져스: 인피니트 워'(이하 어벤져스3, 감독 안소니 루소, 조 루소, 수입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 작품으로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와 역대 최강 빌런 타노스의 무한 대결을 그린 영화. 약 23명의 마블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최정상 캐스팅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았다.

'어벤져스3'는 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 8일 만에 누적관객수 600만 명을 돌파했다. 외화 사상 개봉 8일째 600만 명을 돌파한 작품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가 유일하다. 또한 이는 역대 박스오피스 1위 '명량' 다음으로 가장 빠른 속도이자 2위 '신과함께-죄와 벌'보다 빠른 속도다.

앞서 영화는 2일째 100만, 3일째 200만, 4일째 300만, 5일째 400만, 6일째 500만 돌파까지 역대 흥행 신기록을 모두 경신했다. 지난 2015년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전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이어 '어벤져스3'가 천만영화에 이름을 올릴지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어벤져스3'는 개봉 전부터 점유율 95%를 이상을 기록, 우리나라 영화 사상 최초로 사전예매량 100만 장을 넘어서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여기에는 앞서 4월11일 영화의 주역 베네딕트 컴버배치, 톰 히들스턴, 톰 홀랜드, 폼 클레멘티에프 등 네 명의 배우가 홍보를 위해 우리나라를 찾은 역대급 내한 효과도 한몫 톡톡히 했다.

마블 영화는 팬층이 두터운 작품. '어벤져스3'를 더 빨리, 더 좋은 자리에서 관람하기 위한 예비 관객들의 티켓 쟁탈전도 일어났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된 영화인 만큼 해당 상영관을 보유한 CGV 아이맥스 3D관 티켓의 수요가 폭발했다. 중고 거래 사이트에선 정가보다 5배에 이르는 가격에 표가 거래되기도 했다. 이에 CGV는 암표 거래 중단을 촉구했다.

개봉 직후엔 오역 논란에 휩싸였다.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은 SNS에 영화 말미 닥터 스트레인지(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의 짤막한 말, 쿠키영상 속 대사 등의 번역이 잘못됐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번역을 맡은 박지훈 번역가의 작품 참여를 반대하는 국민 청원 글까지 게시됐다.

마니아가 많은 마블영화 '어벤져스3'의 결말이 내년 개봉하는 '어벤져스4'와 연결되는 만큼 영화 속 대사가 앞으로 펼쳐질 내용을 암시할 가능성이 크다. 오역 논란 또한 연속성이 큰 마블영화의 특성과 '어벤져스3'의 높은 인기에 기인한 것. 하지만 '어벤져스3' 측은 이에 대해 "해석의 차이"라며 "번역 수정은 논의된 게 없다"라고 입장을 내놓아 또 한번 공분을 샀다.

방송인이자 영화평론가 허지웅은 지난 4월27일 자신의 SNS에 "미국에 개봉한 한국영화에서 등장 인물이 죽기 직전 '씨ㅂ...'라고 말했는데 영어 자막으로 'seed'가 나왔을 때 우리는 그걸 해석의 차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게재, 오역 논란에 일침을 가하며 관람객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스크린 독과점 문제도 빼놓을 수 없다. '어벤져스3'는 개봉 당시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기타 극장 등에서 총 2천461개 스크린을 확보해 역대 최다 스크린에서 상영됐고 스크린 점유율은 46.2%에 달했다. 개봉 후 일주일 간 상영 점유율은 약 평균 75%를 기록, 영화관에서 상영된 4편의 영화 중 한 편이 '어벤져스3'였다.(영화진흥위원회 기준) 동시기 개봉작 '살인소설' '당갈' '나를 기억해' 등의 상영관 수는 한참 적을 뿐더러 영화는 제한된 시간에 배치됐다.

극장 사업자들은 수요에 따라 공급을 결정한다. 예매율과 사전예매량에 따라 스크린 수를 확보, '어벤져스3'의 스크린 독과점은 관객의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어벤져스3'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관객 감소, 물가 상승 등을 우려한 극장가에 큰 호재다. 거대 멀티플렉스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는 '어벤져스3' 개봉 직후인 지난 4월27일부터 관람료를 1천 원 인상하는 '꼼수'를 부렸다.

이중적인 시각도 있다. 지난해 7월 개봉한 영화 '군함도' 또한 개봉 당일 스크린 2천27개를 차지해 독과점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그러나 '어벤져스3'의 스크린 독과점과는 사뭇 다른 반응. 수요와 공급의 논리를 포함해 ''어벤져스3'는 스크린 독과점 할 만한 영화'라는 의견이다. 결국 '보고 싶은 작품은 독과점 해도 된다' '보고 싶지 않은 영화는 독과점을 해서는 안 된다'라는 것.

다수뿐 아니라 소수의 선택권도 존중 받아야 한다. 스크린 독과점은 소수를 배제하는 것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영화계의 질적 다양성을 떨어뜨린다. '어벤져스3'의 개봉으로 문화계의 뜨거운 감자인 스크린 독과점 이슈가 또 한번 수면 위로 떠올랐고, 이에 따라 거대 멀티플렉스의 시장 과점 방지, 대기업의 동시 제작·배급 제한, 스크린 상한제 도입 등이 그 해결책으로 거론되고 있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조이위클리]천만 향해 돌진 '어벤져스3', 논란도 역대급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