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한 이승우(20, 헬라스 베로나)가 기다렸던 성인 무대 데뷔골을 넣었다.
헬라스 베로나는 6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쥐세페 메아차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2018 정규리그 36라운드 AC밀란과 원정 경기에서 1-4로 졌다.
이날 패배로 베로나는 7승4무25패, 승점 25점에 그치며 19위로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세리에B(2부리그)로 강등됐다. 시즌 내내 경기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던 베로나는 승격 한 시즌 만에 강등이라는 쓴맛을 봤다.
올 시즌 베로나 유니폼을 입은 이승우는 데뷔골을 터뜨렸다. 팀이 강등됐지만, 이승우 개인으로만 본다면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상대가 명문 AC밀란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극적이었다.
지난 9월24일 라치오전을 통해 세리에A에 데뷔한 이승우는 주전보다는 교체로 활용됐다. 팀 성적이 좋지 않아 이승우도 자기 역할을 하기에는 힘들었다.
그러나 이날 골맛을 봤다. 하칸 찰하노을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세 골이나 내주며 패색이 짙어가던 후반 12분 브루노 페트코비치를 대신해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5경기 연속 교체 출전이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기회를 엿보던 이승우는 40분 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코너킥을 수비수 프랑크 케시에게 머리로 걷어낸 볼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봅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돈나룸마 골키퍼가 몸을 날리기 어려울 정도로 빠른 골이었다. 이후 베로나는 한 골을 더 내주며 패했다.
한국 선수가 세리에A에서 골을 넣은 것은 2001~2002 시즌 페루자에서 뛰었던 안정환 이후 16년 3개월여 만의 일이다. 2002년 1월28일 이승우의 소속팀 베로나를 상대로 골을 넣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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