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한지붕 세가족 분위기는 다르다. KBO리그에서 서울을 연고지로 두고 있는 세 팀(두산 베어스·LG 트윈스·넥센 히어로즈) 사이에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두산은 느긋하다. 지난주도 연승으로 일정을 마쳤다. 반면 LG와 넥센은 일주일 만에 상황이 바뀌었다.
LG는 지난주를 기분좋게 맞았다.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덜미를 잡혔으나 앞서 8연승으로 신바람을 냈다.
그러나 지난주 LG는 생각하기도 싫은 성적표를 받았다.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모조리 내준 뒤 주말 3연전에서 '잠실 라이벌' 두산을 만났다. 그리고 연패는 이어졌다.
두산과 3연전도 모두 내주면서 연패는 7경기째로 늘어났다. 넥센은 지난주 시작을 앞두고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박병호와 서건창이 빠진 빈 자리를 메우기가 쉽지 않았다. 타선이 잘 터지지 않으면서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그러나 주중 3연전에서 만난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타격전 끝에 위닝 시리즈를 거두고 분위기를 반전했다. 주말에 만난 KT 위즈전에서도 공격력이 살아나며 2승을 더했다. 우천 취소된 지난 6일 경기를 제외하고 4승 1패라는 좋은 성적으로 지난주 일정을 마쳤다.
LG는 7연패를 당하면서 벌어놓은 승수를 모조리 까먹었다. 18승 19패가 되면서 5할 승률 아래로 떨어졌다. 그사이 승수를 쌓은 넥센과 공동 4위가 됐다.
두팀에게 이번주는 순위 경쟁에 갈림길이 될 전망이다. LG는 껄끄러운 상대를 연달아 만난다. 주중 3연전에서는 지난달 25일 이후 탈꼴찌에 성공한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른다.
롯데는 8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LG와 승차는 1.5경기로 크지 않다. 이번 3연전 결과에 따라 자리 바꿈도 가능하다. 롯데는 최근 4연속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지난 주말 SK 와이번스와 맞대결에선 1승 1패를 기록했다.
SK는 올 시즌 개막 이후 지금까지 순항하고 있다. 두산과 함께 '2강'에 속해있다. 팀 홈런 부문 1위(62개)에 오른 타선이 트레이드 마크지만 마운드도 안정적인 편이다. LG 입장에서는 부담이 갈 수 밖에 없는 6연전이다. 그나마 롯데와 SK를 맞아 상대 전적에서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넥센은 주중 3연전에서 한화를 만나 순위를 끌어올리려고 한다. 올 시즌 개막 후 상대 전적에서 넥센은 4승 1패로 한화에 앞서있다. 지난달 20일부터 22일까지 열린 한화와 원정 3연전에서는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주말 3연전 상대로 두산과 경기를 치른다. 그렇기 때문에 한화와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를 노리는 것이 더 낫다. 공격력 보강이라는 플러스 요인도 기다리고 있어 호재다. '긴판 타자' 박병호의 복귀 날짜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는 최근 제몫을 하고 있는 외국인 투수 듀오 키버스 샘슨과 제이슨 휠러가 이번 넥센전에 나선다. 샘슨은 3연전 첫 날인 8일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넥센도 그렇지만 한화 입장에서 기선 제압이 더 중요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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