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잘 나가던 LG 트윈스가 최대 위기를 맞았다. 헨리 소사(33)의 어깨가 무겁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를 치른다.
류 감독의 목은 타들어가고 있다. 8연승 뒤 무려 7연패를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 승리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7연패라는 성적도 그렇지만 과정도 좋지 못했다. 두차례 연속 스윕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떠안았다. 한화 이글스 원정에서 스윕을 당한 것은 물론 어린이날 더비로 관심을 모은 두산 베어스와 잠실벌 더비에서도 완패를 당했다.
투타가 동반 침체한 것이 가장 크다. LG의 타선은 연패를 당하는 동안 팀 타율 2할6푼9리(242타수 65안타)를 기록했다. KT 위즈의 2할4푼6리를 소폭 웃도는 수치로 리그 9위에 해당한다. 그만큼 흐름이 좋지 않았다. 같은 기간 생산한 29타점과 31득점 또한 리그 최소 수준이다.
마운드도 무너졌다. 연패 기간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무려 7.61점에 달한다. NC 다이노스의 10.18보다는 낮지만 그럼에도 리그 9위에 해당하는 좋지 못한 수치다. LG의 올 시즌 팀 평균자책점이 4.41이었으니 두 배에 가까운 기록이다.
좋지 못한 흐름 속에서 을 수 있는 소사가 등판한다. 그는 올 시즌 7경기에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10을 기록하고 있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90, 피안타율은 1할9푼1리에 불과하다. 평균자책점은 리그 1위, WHIP과 피안타율은 리그 2위에 해당한다. 리그 최고 투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순 기록만 좋은 것이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4월 3연승을 기록한 것은 물론 지난 2일 한화와 경기에서도 8이닝 6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10탈삼진의 괴력투를 펼쳤다. 아쉽게 노 디시전에 그쳤지만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플러스라는 긍정적인 지표 또한 만들어냈다.
소사는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1경기에 등판한 적이 있다. 그때도 좋은 투구를 펼쳤다. 지난달 8일 사직야구장서 열린 경기서 등판해 7이닝동안 4피안타 1피홈런 무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승패는 붙지 않았다.
롯데는 소사의 맞상대로 펠릭스 듀브론트를 내세운다. 개막 이후 4월 19일 삼성 라이온즈와경기까지 무승 4패를 기록했던 그는 25일 KT와 경기서 5이닝 2실점으로 부활 조짐을 보이더니 지난 1일 KIA 타이거즈와 경기선 7이닝 6피안타 1볼넷 1몸에 맞는 공 5탈삼진 무실점의 쾌투를 펼쳤다. 한국 무대 진입 후 최다 이닝이자 퀄리티스타트플러스였다.
LG의 처지에선 투타 난맥상에서 살아나고 있는 듀브론트를 만나는 것은 부담스럽다. 결국 이날 경기에서도 소사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줘야 한다. 소사의 어깨에 팀 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살려내야 하는 중책이 지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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