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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바그닝요, 힘든 수원에 희망의 빛이었다


울산과 ACL 2차전 앞두고 대구전 승리하며 부진 탈출

[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단점을 봐도 고칠 시간이 없네요."

서정원 수원 삼성 감독은 올해 여유 없이 경기를 치르고 있는 것에 대해 답답한 마음을 풀지 못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수원은 지난해 3위로 ACL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얻었다. 1월 말 탄호아(베트남)와 PO를 치르며 일찍 리그를 시작했다. 당연히 선수들이 힘들게 상반기를 보내는 중이다.

이 와중에 염기훈은 지난 9일 울산 현대와 ACL 16강 1차전에서 갈비뼈 골절 부상을 당했다. 여러모로 힘든 상황이다. 한 시즌 농사를 제대로 지으려면 8강에는 가야 하는데 0-1로 패한 상태로 오는 16일 홈에서 2차전을 치러야 한다.

서 감독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13라운드 대구FC전을 치르면서 "4월부터 5월 현재까지 사나흘 간격으로 15경기를 치렀다. 어떤 선수는 20경기에 나섰더라. 일정이 워낙 빡빡해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전략적 선택이 중요했고 로테이션 시스템을 가동해 버티고 있다. 서 감독은 "대구전부터 3경기가 중요하다. 잘 치르고 A매치 휴식기에 다듬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구는 꼴찌고 반드시 승점 3점을 챙겨야 하는 팀이다. 서 감독은 "정말 일주일의 시간만 있어도 경기에서 나오는 단점을 고치는 것이 가능한데 그렇지 못하다"며 답답함을 표현했다.

대구전에는 데얀, 김은선, 구자룡, 이기제, 김종우 등 주전들을 대거 대기 명단에 넣었다. 로테이션으로 나서는 선수들이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 것이다.

서 감독의 마음은 통했다. 올해 부천FC 1995에서 영입한 바그닝요가 결정적인 순간 두 골을 터뜨렸다. 전반 25분은 페널티킥 골이었지만, 후반에는 직접 만들었다. 최성근에게 패스해 측면에서 가로지르기 기회를 내줬다. 최성근이 올린 가로지르기가 바그닝요의 머리에 닿아 골이 됐다.

바그닝요는 한 번 폭발하면 무서운 결정력을 자랑한다. 울산과 2차전에서 2-0으로 이겨야 8강에 가는 수원 입장에서는 최근 골 가뭄을 해결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데얀도 적절한 시간을 소화하는 등 안배에도 성공했다. 일단 2-0으로 승리하며 서 감독의 전략은 다시 한번 성공했다. 울산전까지 로테이션이 성공하면 완벽한 마무리다.

조이뉴스24 수원=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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