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다."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이 이승우(20, 헬라스 베로나) 깜짝 발탁에 대해 명확하게 입을 열었다.
신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명단 28명을 공개했다. 23명에 최종 엔트리라 5명은 탈락한다.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승우다. 이승우는 지난해 신 감독이 지휘하던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춰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유럽 출장에서 이승우를 굳이 대표팀에 뽑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반전 중 반전이었다.
신 감독은 "20세 월드컵에서 같이 생활해봤다. 이승우의 장, 단점을 어느 정도 잘 파악하고 있다. 처음 부임 당시 이승우를 뽑아야 하지 않는가에 대한 의견도 있었다. 당시 이승우가 베로나로 이적하면서 적응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번에 많은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지금 많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승우는 지난 6일 AC밀란을 상대로 데뷔골을 넣었다. 14일에 우디네세전에서는 첫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신 감독은 "첫 골을 넣으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발전 가능성이 있다. 이승우가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동작이 좋다. 이승우가 월드컵에 간다면, 페널티지역 안에서 많은 파울을 얻을 수 있다. 민첩하게 움직이면 상대를 교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꾸준히 살피고 있었다. 스웨덴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있다. 이승우는 분명 요긴하게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스웨덴을 준비하면서 생각한 문제다"며 발탁 배경을 전했다.
K리그1에서 13경기에 나서 6골 3도움을 기록하고 있는 측면 공격수 문선민(26, 인천 유나이티드)도 깜짝 발탁이다. 스웨덴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다.
신 감독은 "인천 경기를 많이 봤다. 스웨덴에서 5~6년 고생을 한 적이 있다. 스웨덴에 정형화된 선수다. 스피드와 순간 돌파가 좋다. 우리가 원하는 과감한 공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흡족하게 만들었다. 마지막 경기까지 점검하고 명단에 뽑았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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