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신태용호에는 부상자가 다수 발생했다. 중앙 수비수 김민재(22, 전북 현대), 왼쪽 측면 수비수 김진수(26, 전북 현대), 왼쪽 측면 공격수 염기훈(34, 수원 삼성)이 부상과 마주했다.
신태용 감독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2018 K리그1 13라운드 수원 삼성-대구FC전을 관전했다. 지난 9일 울산 현대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에서 라차드에게 차여 갈비뼈 부상을 당한 염기훈과 30분 정도 면담했다.
고심을 거듭했던 신 감독은 1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린 명단 발표에서 김민재, 염기훈을 제외했다. 35명의 예비 엔트리에도 빠졌다.
신 감독은 "김민재, 염기훈이 35인 예비 엔트리에도 들지 못했다. 짧게는 4주, 길게는 6주 정도였는데 정밀 진단 결과 최소 8~10주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보고가 올라왔다. 다만, 김진수의 경우 가벼운 조깅까지는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국내 훈련까지는 합류 여부를 지켜보려고 한다. 구상하고 있는 월드컵 멤버에서는 다소 어긋나면서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합류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비라인에서 다수 부상자 발생은 신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 그는 "아무래도 수비라인이 가장 고민스러웠다. 생각지도 못했던 부상들이 생겼다. 제가 만들어가야할 부분들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5명이 (오스트리아 사전캠프 출국일인) 6월 3일에 합류가 어렵지 싶다. 그래도 팀을 생각하는 희생정신을 보고 싶다. 상대보다 10보 이상 뛰어야 대적 가능하다"며 5명을 탈락시키고 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전했다.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신 감독은 "부상자가 나오지 않았다면 23인으로 갔을 것이다. 경쟁보다는 조직력 다지기를 노렸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자가 나오면서 23명에 선수를 추가했다고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김진수는 지난주부터 가볍게 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포지션 경쟁자인 김민우(28), 홍철(28, 이상 상주 상무)이 동시 발탁됐다. 박주호(31, 울산 현대)도 왼쪽 풀백 경쟁군에 속한다.
신 감독은 "김진수는 가기 쉽지 않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제 눈으로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재활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훈련을 시키고 있다. 회복이 되는지 지켜봐야할 것 같다. 김민우, 홍철, 박주호까지 풀백 자원이 있다. 박주호는 왼쪽 수비도 볼 수 있고 미드필더도 가능하다"며 다목적 활용이 가능함을 강조했다.
이어 "선수 개개인의 장단점이 분명히 있지만 포메이션 활용에 따라 누가 갈 것인지는 언급하기 어렵다"며 김진수의 회복 상황에 따라 최종 명단이 달라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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