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전반기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K리그1 1위 유지와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 진출은 전북 현대의 상반기 1차 목표였다. K리그1은 승점 31점으로 2위 수원 삼성(24점)에 7점 차 선두를 달리고 있다.
ACL은 다소 위태로웠다.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3으로 졌다. 2차전을 1-0으로 이겨도 됐지만, 부리람이 화력이 없는 것도 아니라 다득점 승리가 필요했다.
전북은 두 가지를 모두 해냈다.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ACL 16강 2차전에서 부리람에 2-0으로 이겼다. 로페즈와 이재성이 결정력을 보여줬다. 1, 2차전 합계 4-3으로 8강에 올랐다.
최강희 감독은 "원정에서 졌지만, 16강부터 홈과 원정 경기로 치른다. 홈에서 뒤집기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선수들이 불안해하지 않았다. 홈에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는, 어떤 팀도 이길 수 있다는 정신력이 작용했다. 전반기 살인일정 중에서도 부상자가 많은 가운데 목표를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리그 1경기를 치르면 팀이 정비할 시간도 있다. 8강 진출을 떠나서 조직력을 더 가다듬어야 한다. 일단 시간을 벌 수 있다. 전반기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답했다.
8강 상대는 아직 모른다. K리그, 중국 슈퍼리그 등 누군가와는 만난다. 최 감독은 "8강, 4강 상대는 크게 상관이 없다. 중국, 일본은 원정 부담이 없다. 상대도 어느 정도 노출이 됐다. 준비를 얼마나 하고 조직력을 올리느냐가 중요하다. 부상자가 휴식기 동안 돌아와야 한다. 8, 4강은 걱정하지 않는다. 선수들이 이겨야 하는 중요한 경기에서는 집중력 높은 경기를 해준다. 상대가 정해지면 결승전 단판 승부처럼 준비하겠다"며 필승을 예고했다.
부리람과 2차전은 승리라는 결과물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그는 "시즌 시작부터 총인원이 부족했다. 1차 목표가 리그 선두권과 ACL 8강 진출이었고 달성했다. 리그를 병행하면서 선수들이 극복했다. 후반기는 부상자들이 얼마나 회복하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
여름 휴식기 선수 영입에 대해서는 "아시아쿼터가 비어있다. 팀 사정을 보고 구단과 의논을 해야 할 문제다. 선수단이 37~38명 정도는 되어야 부상자가 발생해도 두 대회 병행이 가능하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선수도 없다. 계속 고민 중이다"고 여운을 남겼다.
지친 선수들의 회복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대표팀에 차출된 김신욱, 이용, 이재성의 체력이 중요하다. 최 감독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정말 힘들어 누적됐고 경기력도 떨어졌다. 휴식이 필요한데 대표팀 일정을 보면 휴식 없이 이어진다. 버티는 것이 가능할까 싶다. 대표팀에 가는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근력 운동이나 준비를 잘하고 있다. 올해는 일정이 너무 빡빡하다. 잘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격려했다.
조이뉴스24 전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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