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소속팀 시애틀 매리너스를 포함해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공격형 2루수인 로빈슨 카노(36)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카노에게서 시즌 전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금지약물 성분이 발견됐다"며 "80경기 출장정지 출정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카노는 도핑검사에서 이뇨제 일종인 푸로세마이드가 검출됐다. 해당 약물은 다른 금지약물을 은폐하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카노는 사무국 징계를 받아들인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는 메이저리그 선수노조를 통해 "오프시즌 동안 도미니카공화국에 있을 당시 치료 목적으로 의사에게 처방을 받은 것"이라며 "실망스러운 결과지만 앞으로 주의하겠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잘못을 저지른 적이 없었다. 사무국 결정을 수용한다"고 말했다.
시애틀 구단은 "카노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금지약물 정책도 지지한다"며 "카노는 이제 힘든 시기를 보내야한다. 구단은 이 과정을 돕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카노는 현재 부상자 명단(DL)에 올라있다. 지난 14일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서 공에 맞아 손가락이 골절됐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그는 지난 2005년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4년 10년 계약을 조건으로 시애틀로 이적했다.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39경기에 나와 타율 2할8푼7리(143타수 41안타) 4홈런 23타점을 기록했다.
선수 생활은 화려했다. 그는 8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메이저리그 통산 2천37경기에 나와 타율 3할4리(7천945타수 2천417안타) 305홈런 1천206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최다 안타 부문에서는 현역 선수로 5위에 해당한다.
한편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약물검사에서 1차에 적발된 선수에게 8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준다. 2차 적발시에는 162경기로 늘어난다. 3차 적발때는 해당 선수를 영구제명한다.
카누는 올 시즌 후반기 복귀가 가능하지만 소속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 할 경우에는 규정상 뛸 수 없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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