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계속된 부상에 신태용(48) 축구대표팀 감독의 머리는 더욱 복잡해졌다. 대안을 선발해 경쟁을 시키거나 다른 포지션을 선발해 전술의 틀에 변화를 주는 등의 고민을 안고 출항하게 됐다.
권창훈(24, 디종FCO)이 20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디종의 스타드 가스통 제라르에서 열린 2017~2018 리그앙 최종전에 선발로 나섰다가 후반 31분 부상을 당해 교체 됐다. 오른 다리를 그라운드에 딛지 못할 정도였고 의무팀이 부축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오른쪽 아킬레스건 부상이라는 것이 디종의 발표였다. 상황에 따라서는 다음 시즌 초반까지 출전이 어렵다. 사실상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은 불가능한 셈이다.
올 시즌 권창훈은 리그앙에서 페널티킥 없이 필드골로만 11골을 넣었다. 2선 공격수, 측면 공격수 가릴 것 없이 활약했던 멀티플레이어 자원이다. 지난 3월24일 북아일랜드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신태용호 공격의 중요한 축이었다.
신 감독도 지난 14일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면서 "아직 포메이션을 정하지 않았지만, 어느 포지션이든 소화 가능한 선수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창훈이 다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중앙수비수 김민재(전북 현대)의 부상으로 수비를 플랫4에서 플랫3로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진수(전북 현대)가 아직 회복 중이라 왼쪽 측면도 오리무중이다. 전날(19일) 이근호(강원FC)가 경남FC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져 가슴을 철렁하게 만든 바 있다. 다행스럽게도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28명의 명단에 권창훈의 역할을 대신할 자원은 이청용(크리스탈 팰리스), 이승우(헬라스 베로나), 문선민(인천 유나이티드) 등이 꼽힌다. 이청용은 전형적인 측면 미드필더 겸 공격수지만 역동적이고 상대 뒷공간을 파고들며 돌파하는 권창훈과는 스타일이 다소 다르다. 이승우나 문선민이 권창훈과 비슷한 플레이를 한다.
예비 명단에 있는 이창민(제주 유나이티드)도 권창훈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이창민이 슈팅 능력이 뛰어나다.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다. 잔부상이 있지만 회복할 수 있다.
활동량이 좋은 이명주(아산 무궁화)도 선발 가능한 자원이다. 중앙 미드필더, 공격형 미드필더 모두 뛸 수 있다. 월드컵 경험이 없다는 것이 약점이다. 지동원(다름슈타트)도 확인 대상이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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