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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가 어딘데' PD "예측불가 사막, 살아돌아와 만족"


"시청자, 일탈의 힌트 얻을 것"

[조이뉴스24 유지희 기자] '거기가 어딘데??'의 수장 유호진PD가 사막에서 생존한 소감과 출연자들에 대한 진솔하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21일 KBS2TV 새 예능프로그램 '거기가 어딘데??'(연출 유호진, 작가 정선영, 제작 몬스터유니온) 제작진은 유호진PD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거기가 어딘데??'는 탐험대의 유턴 없는 탐험 생존기를 그린 탐험중계방송으로 탐험대 4인방 지진희, 차태현, 조세호, 배정남이 지난 달 오만 아라비아 사막으로 첫 번째 탐험을 다녀와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거기가 어딘데??'는 유호진PD의 2년 만의 예능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은바 있다. 유호진PD는 "원래 지리학자가 되는 게 꿈이었고 세상의 신비로운 곳과 거기 사는 사람들의 생활에 관심이 많아 그런 프로그램을 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왔다"고 했다.

이어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된 정선영 작가님 역시 자연을 좋아하고 멀고 험한 곳에서 느낀 경험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이어서 이런 소중함을 시청자에게도 공유하고 싶다는 취지로 시작하게 됐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더불어 과거 '1박2일 시즌3'를 함께 했던 정선영 작가와 다시 의기투합한 것에 "새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하는데 작가님께서 놀고 계신다고 하길래 연락했다"고 의외의 동기를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거기가 어딘데??'의 차별점에 "탐험대원들이 출발점과 도착점 사이에서 능동적으로 행위를 해야 하는 '전대미문의 자율성'이 첫번째 특징이다. 가이드북이나 기존 관광루트로 개척돼 있지 않은 곳을 가기 때문에 대원들이 겪는 야생성이 보다 극대화된다는 점이 두 번째 특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첫번째 탐험지로 ‘사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선 "사람이 없는 풍경을 보기 힘든 우리나라 시청자들에게 '사람이 없다는 것'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줄 수 있는 곳이라서 사막을 선택했다"고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유호진PD는 오만 아라비아 사막에서의 촬영 후일담을 공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는 "살아서 온 걸로 만족한다"면서 "예상하지 못하는 곳에 가는 게 모험인데 이렇게까지 예상하지 못할 줄은 몰랐다"며 쓴웃음을 지어 사막 탐험기에 궁금증을 모았다.

네 명의 탐험대원을 언급했다. 탐험대장 지진희에 대해선 "지진희 씨는 놀라울 정도의 탐험능력을 보여줬다. 그 엄청난 능력은 TV로 확인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들어 지진희의 활약에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조세호 씨와 배정남 씨가 신비로운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면서 깨알 같은 브로맨스를 예고해 기대치를 한층 고조시켰다.

칭찬도 잠시, 탐험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제작진이 안전한 탐험을 위해서 사전에 전구간 42Km 답사를 해놨는데 결국 탐험대원들은 그 길로 안 갔다"며 예측 불가한 것이 대자연뿐만은 아니었음을 고백해 폭소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그는 '거기가 어딘데??'의 연출자 유호진이 아니라 인간 유호진으로서 탐험을 통해 느낀 점을 꺼내놔 관심을 모았다. 그는 "똑같은 길이인 7일이라는 시간도 서울에서와 오만에서는 달랐다. 오만 사막에서 7일을 보내고 났더니 서울에서 1년을 살아도 얻을 수 없는 얘깃거리를 얻었다. 사람은 자기가 살았던 시간의 길이가 아니라 누군가에게 설명 할 수 있는 사건의 양으로 자기 인생을 측정하지 않냐. 그런 점에서 굉장히 보람 있는 경험이었다"고 전해 소감을 듣는 것 만으로도 탐험욕구를 샘솟게 만들었다.

끝으로 "'거기가 어딘데??'는 작은 모험을 같이 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면서 "'거기가 어딘데??'를 시청하면 나만의 '거기가 어딘데??'를 도전하고 싶어질 것이다. 맛있는 것 먹고 좋은 곳에서 자는 해외여행도 위로가 되지 않는 사람들, 일상이 무료하고 모든 것이 지루하고 답답한 사람들이 일탈의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출사표를 던져 기대감을 한껏 높였다.

한편 '거기가 어딘데??'는 오는 6월1일 오후 11시 첫방송된다.

조이뉴스24 유지희기자 hee0011@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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