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임찬규(26, LG 트윈스)가 한결 더 성숙해졌다. 겸손함을 잃지 않으면서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6-1로 승리했다.
임찬규의 쾌투가 팀의 연승을 만들었다. 그는 6이닝 5피안타 4볼넷 1몸에 맞는 공 5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시즌 6승(3패)째를 챙기는 기쁨도 맛봤다.
흥미로운 기록도 만들었다. 지난해 5월 3일 '부처님오신날'에도 구창모와 맞대결을 펼쳐 승리를 따냈던 그는 동일팀, 동일투수를 석가탄신일 2연승을 따냈다. 그는 "(구)창모와 이야기도 했다"고 웃으면서 "(석가탄신일이지만) 종교가 기독교라 교회를 다녀왔다. 이 말은 꼭 써달라"며 농담을 던졌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 대해 만족하진 못했다. 그는 "내가 던질 날 가운데 최악이었다. 1회초부터 밸런스가 좋지 않았고 스피드도 안 나왔다. 삼진이 하나씩 나오긴 했지만 제구도 잘 되지 않아 볼이 많이 나왔다"고 아쉬워했다. "초반에 커브나 체인지업이 잘 먹히지 않아 위축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6이닝을 책임졌다. 임찬규는 "제구를 어떻게 해보려고 했다. 원래 하던대로 편하게 던지려고 했다"면서도 "모든 건 류중일 감독 덕분이다. 제가 던진 것은 맞지만 감독님이 던지게 만들어주신 것"이라고 사령탑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6회에 올라와서 던지다가도 도중에 내려온 날도 있었다. 하지만 기회를 주셨기 때문에 마침 버틸 수 있었다"며 "도움이 많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수비의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지금까지 확실히 도움을 받는다"며 수비에게도 고마워했다
겸손해했지만 어느덧 양현종(31, KIA 타이거즈)의 7승에 이은 다승 2위다. 지난 시즌 27경기를 치르며 거둔 6승에 벌써 도달했다. 페이스로만 보면 10승 이상도 가능하다. 또 이대로라면 데뷔 시즌에 불펜요원으로 달성한 '커리어하이' 9승을 넘을 것도 확실시된다.
그는 "작년엔 그저 신이 났다. 하지만 지금은 조금 차분해졌다. 지난해 막판에도 체력이 떨어지거나 하는 일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문제를 반복해선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차우찬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꾸준히 던질 수 있도록 몸을 만들었다. 먹는 것도 잘 먹고 쉬는 것도 잘 쉬고 있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의 목표는 역시 꾸준히 던지는 것이다. 그는 "현재까지 5이닝은 버텨왔다. 또 감독님이 믿어주시다보니 결과가 따라왔다"면서 "좀 더 열심히 해보겠다"면서 승부욕을 불태웠다.
조이뉴스24 김동현기자 migg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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