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월드컵은 언제나 조별예선 첫 경기 결과가 전체 흐름을 좌우한다.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토너먼트 진출에 대한 전망을 밝힐 수 있다. 하지만, 패배는 곧 꿈이 수포가 되는 것과 같다.
신태용호는 6월18일(한국시간) 스웨덴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 첫 경기를 갖는다. 스웨덴전 결과에 따라 2차전 멕시코전 대응 방향이 정해진다. 신 감독은 "스웨덴, 멕시코의 신상까지 털고 있다"며 작은 정보 하나라도 허투루 다루지 않겠음을 강조했다.
24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 NFC)에서 열린 훈련에서 신태용호는 스웨덴전을 향한 전진을 준비했다.
신 감독은 대표팀이 소집하면 선수들에게 태블릿 PC를 지급하고 스웨덴, 멕시코, 독일 선수들의 경기 영상 등을 담은 자료들을 전달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날 오전 짧은 전술 훈련 전 선수들에게 각종 특징이 담긴 장면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오전 파주NFC 문을 걸어 잠그고 미팅 후 세트피스 등 세부 전술 훈련을 할 정도로 보안 유지에 집중했다.
최선참 박주호(31, 울산 현대)는 "감독님이 외부에 전술이 알려지는 것을 꺼리신다. 우리가 약체라 전술이 공개되면 쉽지 않아 그렇다. 가볍게 몸을 풀고 선수들 컨디션에 초점을 맞췄다"며 언급을 자제했다.
대신 스웨덴에 대한 인상은 어느 정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박주호는 "오전 미팅 당시 스웨덴의 경기를 보여줬다. 세트피스 등 모든 영상도 나눠줬다. 어떤 선수가 어떤 플레이를 하고 어떤 공격 방법과 수비 전술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해줬다. 휴식을 취하면서도, 훈련하면서도 그 영상을 떠올리면서 효과적인 훈련을 할 수 있다"며 시청각 자료가 좋은 자료임을 강조했다.
철저한 대비는 유익하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쓴맛을 기억하는 박주호는 "한 번의 실수, 방심이 우리에게 정말 큰 타격으로 온다고 느낀다. 생각보다 상대가 강하고 압박감도 컸다. 당시 나 역시 부상이었지만 지금은 소속팀에서 꾸준한 출전을 통해 월드컵에 갈 수 있다. 개인, 팀 모두 준비를 잘해서 가진 이상을 보여줘야 한다. 방심 대신 최선을 다해 준비한다"며 받은 자료에 훈련의 깊이를 더해 완성도를 높이겠다고 다짐했다.
스웨덴은 북유럽 특유의 힘과 높이를 갖췄다. 수비도 끈끈하다. 유럽 플레이오프에서 이탈리아가 스웨덴의 수비를 뚫지 못하고 본선 진출이 좌절된 바 있다.
중앙 수비수 오반석(30, 제주 유나이티드)은 "스웨덴은 롱볼 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것 같다. 공중볼에 굉장히 강하고 강, 약팀에 따라 경기력과 경기 운영이 많이 다르다. 스웨덴 에이스 에밀 포르스베리(라이프치히)는 잔 패스로 침투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조직적으로 대응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 더 완벽히 준비해서 팬들에게 준비한 모습을 보여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파주=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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