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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도 다섯명"…'라스' 샤이니, 다시 부르는 노래


온유 "저는 울면 안된다고 생각했다"…먹먹했던 진심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샤이니가 먼저 세상을 떠난 故 종현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꺼냈다. 故 종현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에 눈물이 터져나왔다. 깊숙한 상처를 꺼내들면서도 이겨내기 위한 과정에 있다는 샤이니 멤버들, 30대도 함께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지난 30일 방송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최근 컴백한 샤이니 멤버 온유, 민호, 키, 태민이 출연했다.

이날 샤이니 멤버들은 11년간 함께 활동하며 쌓인 에피소드는 물론 멤버들에 대한 거침없는 폭로를 하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 불미스러운 일에 휩싸이며 오래만에 활동을 재개한 온유는 "요즘엔 인형뽑기만 하고 있다"거나 발연기 논란을 꺼내들기도 했다.

방송 말미 윤종신이 "다섯명이 활동을 하다가 네 명이 활동을 하게 됐는데 감정적으로 안정이 됐나요"라며 故 종현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 샤이니는 "'라디오스타' 출연을 앞두고 망설였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재미있게 하는게 맞나, 앨범 활동을 해야 하나 했다. 시간이 지나면서 마음을 다잡고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더 많이 하며 마음을 추스렀다"고 말했다. 윤종신은 "오늘 대기실에 있는데 넷이 있는 것을 보고 확 실감했다"고 말했다.

민호는 "매일 보던 스태프 분들의 얼굴을 못 마주하겠더라. 하지만 다 겪어야하는 과정이라 생각한다. 활동을 계속 해나가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최근 성향이 바뀌기 시작했다는 태민은 "솔로로 활동하는 욕심도 생겼다가 '멤버들이 진짜 좋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라고 말하다 울컥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을 못 흘려서 상담을 받았다는 온유는 "저는 울면 안된다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윤종신은 "장례식장에 갔을 때 온유가 묵직하게 중심을 지켰던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돌이켰고 온유는 눈물을 흘리며 "죄송합니다"라고만 말하며 눈물을 참았다.

키는 "저희들이 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외상 후 스트레스 상담을 받고 치료를 했다"며 "바로 일본 콘서트를 했던 것도 그렇고, 물론 그 일이 저희가 무너지게 된 계기라고 절대 볼 수는 없다. 이겨낸다는 표현도 그렇지만 빨리 인정하고 활동하기 위해선 누군가 자꾸 타인이 이야기를 꺼내는 것보다 저희 입으로 한번은 짚어야 한다는 게 있었다"며 활동을 재개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키는 "밖에 나가기 힘들었다. 다들 '괜찮아?'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라며 "SNS에 '부탁드리고 싶은 건 항상 평소처럼 대해주셨으면 좋겠다. 그래야 빨리 인정하고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글을 올렸다. 다시 제자리에 돌아가기 위해 이렇게 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샤이니가 일본 콘서트를 하게 된 것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키는 "형을 위해서 한 것도 있고, 팬을 위해서 한 것도 있다. 형을 그리워하면서 같이 좋은 곳으로 보내줄 수 있는 공연을 하면 좋겠다는 취지였다. 그 공연장은 1년 전부터 다섯 명일 때 약속이 돼 있던 공연이었다"고 말했다.

일본 콘서트를 하며 '슬픔을 마케팅으로 활용한다'는 악플이 달린 것을 언급하며 2차 상처가 컸음을 털어놨다. 키는 "악플이 괜찮은게 아니라 너무 이골이 나서 무뎌진 거였다"고 말했다.

태민은 "항상 저희가 남들을 위해서 좋은 걸 보여주자고 추구하면서 했는데 이제는 우리를 위한, 우리끼리 10년이나 지나왔는데 결과가 무엇일까. 이 계기를 못 이겨내면 멤버들과 떨어질 것 같았다"고 마음가짐이 달라졌음을 고백했다. 민호는 "무대를 할 때는 다섯이서 함께 한다는 생각을 해주면, 저희도 즐겁게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다 괜찮은 건 아니지만 활동을 예쁘게 하려고 하니까 지켜봐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샤이니의 진심이 뭉클한 순간이었다.

샤이니 멤버들은 오래오래 함께 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샤이니는 "앞으로도 네명, 다섯명끼리 뭉쳐서 잘해나가자는 의미다"라며 재회를 염원하는 가사가 담긴 '재연'을 불렀다. 샤이니 멤버 다섯이서 함께 했던 무대, 이제 故 종현의 빈자리를 멤버들이 채우며 노래했다. 샤이니는 "항상 사랑합니다"라며 10년을 함께 해준 멤버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다시 그들의 노래가 시작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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