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위를 달리는 힘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준 경기가 됐다. 홈런에 희비가 엇갈렸다.
두산 베어스가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주중 홈 3연전 마지막 날 맞대결에서 6-4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두산은 이로써 4연승으로 내달리며 35승 18패로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SK는 3연패에 빠지면서 30승 23패가 됐고 3위는 유지했다.
두산은 1회말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나온 최주환이 SK 선발투수 김광현에게 2루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자 박건우는 김광현이 던진 4구째를 통타해 2루 주자 최주환이 홈을 밟았다.
2회말에는 허경민이 적시타를 쳐 추가점을 냈다. 두산 선발투수 유희관 공략에 애를 먹던 SK 타선은 제이미 로맥이 물꼬를 텄다.
로맥은 4회초 추격의 신호탄이 된 적시타를 쳤고 6회초에는 1사 상황에서 맞은 세 번째 타석에서 유희관이 던진 초구를 통타해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시즌 19호 홈런을 솔로포로 장식했다. 로맥은 홈런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SK는 대포로 역전에 성공했다. 2사 1루 상황에서 김동엽이 두산 4번째 투수 변진수가 던진 2구째 배트를 돌려 2점 홈런(시즌 12호)를 쏘아올렸다. 두산은 끈질겼다. 2-4로 끌려가던 9회말 허경민이 희생플라이를 쳐 한 점을 만회해 3-4를 만들었다.
2사 1, 2루 상황 타석에는 최주횐이 나왔다. 그는 SK 마무리 신재웅이 던진 2구째를 밀어쳤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시즌 8호)이 됐다. 두산은 이 한방으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은 올 시즌 개막 후 6번째이고 KBO리그 통산 294번째다. 양팀 선발투수는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유희관은 5.1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2실점했다. 김광현은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2실점했다.
그는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최주환의 끝내기 홈런으로 시즌 7승 달성 기회가 물거품이 됐다. 승리투수는 두산 5번째 투수 곽빈이 됐다. 그는 시즌 2승째(1패 1세이브 4홀드)를 올렸다. 뒷문 단속에 실패한 신재웅이 패전투수가 되면서 2패째(1세이브 6홀드)를 당했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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