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넥센 히어로즈 투수 제이크 브리검(30)은 올 시즌 개막 후 지금까지 2승을 올리는데 그쳤다. 그러나 장정석 넥센 감독은 브리검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브리검은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그는 승수를 올리지 못했고 시즌 4패째를 당했다. 장 감독은 다음날(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LG전을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올 시즌 유독 브리검에게 승운이 따르지 않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브리검은 이닝을 확실하게 책임지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브리검은 시즌 개막 후 1일 LG전까지 12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런데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5회를 넘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없다. 1일 LG와 맞대결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8이닝 동안 3실점하며 소속팀 마운드를 지켰다.
지난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5이닝)과 지난달 1일 NC 다이노스전(5.1이닝)을 제외하고 10차례 선발 등판에서 6이닝 이상을 책임졌다.
장 감독은 "브리검이 나올 경우 불펜 운영이 한결 편해진다"며 "상대 에이스와 선발 맞대결하는 경우가 많았고 타선 지원이 부족해 선발 승수를 많이 쌓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브리검은 지난 시즌 도중 션 오설리반를 대신해 넥센으로 왔다.
중간에 합류했지만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그는 24경기에 나와 144이닝을 던지며 10승 6패 평균자책점 4.38을 기록했다. 넥센은 큰 고민 없이 브리검과 재계약을 결정했다.
장 감독은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다. 평균자책점도 좋다(브리검은 3.64로 해당 부문에서 KBO리그 전체 9위에 올라있다). 마운드에서 대처 능력이 뛰어난 편"이라며 "지난해에도 팀 합류 후 흔들리거나 컨디션이 좋지 않았을 때 스스로 빨리 회복하거나 위기를 벗어났다"고 얘기했다.
브리검이 자랑하는 승부구는 투심이다. 타자를 상대할 때 해당 구종이 잘 통하지 않거나 마음 먹은대로 투구가 안될 때는 슬라이더로 바꾸는 경우가 있다. 임기응변이 뛰어난 투수라고 봐야한다.
장 감독은 "단순하게 승수로만 판단을 내릴 수 없는 투수"라고 강조했다. 브리검은 전날 등판까지 에스밀 로저스(80이닝)에 이어 팀내 선발진 중 두 번째로 많은 76.1이닝을 던졌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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