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복면가왕'의 78대 가왕은 '동방불패'가 차지했다. 8연승에 성공하며 9연승 가왕 기록을 세웠던 하현우의 기록을 뒤쫓았다. 비투비 서은광이 빼어난 실력으로 '동방불패'와 가왕전을 펼쳤지만 아쉽게 패배했다. 이들 외에도 인기 뮤지컬 배우 고은성, 여행스케치의 남준봉, 한영 등이 2라운드와 3라운드 '복면가왕' 무대를 달궜다.
3일 방송된 MBC '미스터리 음악쇼-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8연승에 도전하는 가왕 '동방불패'에 맞서는 실력자들의 무대가 공개됐다.
'동방불패'는 3라운드에서 '노천탕' 고은성을 꺾고 가왕전에 나선 '검투사' 비투비 서은광과 대결을 펼치게 됐다. 78대 가왕 결정전을 위한 노래로 '동방불패'는 연예인 판정단 김현철의 '달의 몰락'을 새롭게 편곡해 선보였다. 앞서 '검투사'는 임창정의 '이미 나에게로'를 통해 극찬을 이끌어낸 상황. 하지만 '동방불패'가 디스코버전으로 새로이 선보인 '달의 몰락' 무대에도 뜨거운 호응이 이어졌다.
승리는 '동방불패'에게 돌아갔다. 다음 무대에서 하현우의 9연승 가왕 타이기록에 도전하게 됐다. '동방불패'는 "심장이 떨어지는 줄 알았다"며 "다음 무대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아 열심히 노력해 부족한 점을 채우는 가왕 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가면을 벗은 '검투사'의 정체는 두 번째로 '복면가왕'에 출연한 비투비 메인 보컬이자 뮤지컬 배우 서은광이었다. 당시엔 3라운드에서 패배했지만 이번엔 가왕전까지 진출해 더욱 향상된 노래 실력을 자랑했다.
그는 "전에도 출연했는데 기분이 많이 달랐다"며 "내 목소리 알아볼지 궁금했는데 많이들 알아보시더라"고 말하며 웃었다. 한 소속사 후배인 워너원의 라이관린은 "같은 소속사다. 연습하러 올 때마다 사람이 이럴 수 있나 싶더라"고 말하며 서은광에 대한 존경을 드러냈다. 서은광은 "저번보다 한 단계 더 올라가 다행이기도 하고 만족스러웠다. 너무 기분 좋다"고 밝게 출연 소감을 알렸다.
앞서 2라운드 첫 주자로 나선 '노천탕'은 '베사메무쵸'를, '경복궁'은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를 선곡해 대결에 나섰다. 3라운드 진출의 행운은 노천탕에게 돌아갔다. 패배한 경복궁은 가면을 벗고 정체를 공개했다. 연예인 판정단에게 큰 지지를 얻었던 그의 정체는 여행스케치의 남준봉이었다.
그는 여전히 맑은 목소리를 유지하고 있는 비결에 대해 "열심히 편안하게 술 먹고 김현철, 유영석과 숱한 밤을 지샜다"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몸이 힘들어도 음악에 대한 열정은 절대 저버리지 말자고 했었다"며 "힘을 내려놓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내년이면 30주년"이라고 답했다.
출연한 소감에 대해선 "가리고 노래한다는 게 제 비밀 이야기를 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 추억 속 세월도 생각난다"며 "조장혁도 그렇고 고마운 동료들이라 뭉클했다"고 말했다.
2라운드 두 번째 대결에는 '굿걸'과 '검투사'가 나섰다. '굿걸'은 김혜림의 '이제 떠나가볼까'를, '검투사'는 진주의 '난 괜찮아'를 선곡해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승리는 '검투사'에게 돌아갔다. 패배한 '굿걸'은 LPG 출신 가수 겸 배우 한영이었다. 판정단 사이에서도 한영의 이름이 언급됐던만큼 MC 김성주가 실수로 이름을 불러 돌발 상황을 연출하기도 했다.
'복면가왕'에 출연하기까지 3년이 걸린 이유에 대해선 "초반부터 관심 있었는데 왜 안부르나 했더니 '너의 다리를 감출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떨리더라. 아는 사람 앞에서 부르는 것이 더 떨린다"며 "사실 너무 떨려서 즐기다 가자는 각오로 올라왔다"고 답했다.
'복면가왕' 출연에 더 조심스러웠던 이유로 그는 "6년 전 갑상선람 수술을 했다. 그 과정에서 성대 신경을 조금 다쳐서 목소리가 한동안 안 나왔다"며 "다시 노래하기까지 1년여가 걸렸다. 나올 때 굉장히 조심스러웠던 게 욕심내지 말아야한다는 것이었다. 즐기다 갈 수 있는 선곡을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3라운드 무대는 '노천탕' 대 '검투사'의 대결로 이뤄졌다. '노천탕'은 포지션의 '후회 없는 사랑'을 선곡해 감미로우면서도 힘 있는 무대를 완성했다. '검투사'는 임창정의 '이미 나에게로'로 무대를 휘저었다. '검투사'가 대결에서 승리하고 '노천탕'은 가면을 벗었다. 그의 정체는 인기 뮤지컬 배우 고은성이었다.
고은성은 애초 뮤지컬 배우가 아닌 가수를 꿈꿨다고 알리며 "공부보단 노래를 하고 싶었다. '이 시간에 노래를 하면 더 잘하지 않을까' 싶어 학교를 자퇴하기도 했다. 당시 그룹으로 데뷔할 뻔 했지만 고향 대전과 서울을 오가다 꿈이 흐지부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노트르담드파리'를 통해 성악도 공부했고 현재는 '노트르담드파리' 연습 중"이라고 덧붙였다.
고은성은 "만날 수 있을 것이라 생각 못해본 선배들 앞에서 노래할 기회가 생겨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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