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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이준익이 담는 청춘의 초상(종합)


박정민·김고은 주연, 오는 7월4일 개봉

[조이뉴스24 권혜림 기자] 충무로 대표 감독 이준익과 청춘스타 박정민, 김고은이 영화 '변산'으로 만났다. 고향으로 내려간 무명 래퍼가 자신의 과거를 마주하게 된 이야기를 통해 청춘의 초상을 담는다.

4일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영화 '변산'(감독 이준익, 제작 변산문화산업전문유한회사)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연출을 맡은 이준익 감독과 배우 박정민, 김고은이 참석했다.

'변산'은 꼬일 대로 꼬인 순간, 짝사랑 선미(김고은 분)의 꼼수로 흑역사 가득한 고향 변산에 강제 소환된 빡센 청춘 학수(박정민 분)의 인생 최대 위기를 그린 유쾌한 드라마다. '라디오스타' '왕의 남자' '소원' '사도' '동주' '박열' 등을 선보이며 충무로 대표 감독으로 활약해 온 이준익의 신작이다.

앞서 '동주'와 '박열'에 이어 이번에도 청춘의 이야기를 그리는 이준익 감독은 "청춘이라는 단어를 사회적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청춘이 정해놓은 개념 자체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며 " 살아있는 순간이 다 청춘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동주'도 '박열'도 그랬다. 그들은 역사 속 인물이지만, 현재 이들을 통한 청춘은 젊어서 청춘이 아니고 살아있음을 끊임없이 증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청춘"이라며 꾸며내서 하는 이야기다. 의미있는 게 아니고"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 영화를 통해 다시 열정을 느끼게 됐다고도 말했다. 감독은 "이 영화가 주인공이 래퍼고 고향에 대한 컨트리한 정서 믹스돼 있어서 어떻게 관객들에게 보여질지 궁금하다"며 "이상한 이종교배 영화"라고 예고했다.

극 중 박정민은 고향을 찾은 학수 역을 맡아 무명 래퍼를 연기한다. 이 배역을 위해 실제로 랩 연습에 몰두했던 그는 "변신이라면 변신일 수 있는데 그 전에 제가 맡은 역할들, '동주'나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와 같은 역할들보다 박정민이라는 사람과 가장 가까운 인물 같다"고 학수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내가 래퍼라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내 모습에 가장 가까워 연기하기에 캐릭터적으로 큰 변신을 꾀한 건 아니다"며 "랩을 조금 열심히 했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평소 랩을 듣는 것을 좋아하고 노래방에서 하는 것도 좋아해 감독이 공교롭게 랩을 잘한다 생각해 저를 캐스팅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준 박정민은 "랩을 본격적으로 해야 하고 스튜디오에서 녹음도 해야 하니 호기롭게 도전할 것은 아니더라. 열심히 했다"고 답했다.

학수를 고향으로 강제 소환시킨 동창생 선미 역할을 위해 김고은은 수개월에 걸친 전라도 사투리 연습과 함께 이준익 감독과 깊은 대화를 나누며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고민을 거듭했다. 다양한 영화 뿐 아니라 tvN 드라마 '도깨비'로 큰 사랑을 받았던 김고은은 이번 영화를 통해 이준익 감독, 배우 박정민과 처음으로 호흡을 나눴다.

이준익 감독은 "김고은의 경우 사실 '도깨비'를 못봐서 얼마나 유명한지 몰랐다. 나중에 보니 엄청나더라"며 "박정민을 캐스팅했는데, 지금은 박정민이 스타가 된 것 같긴 하지만 그땐 아니었다. 투자를 받아야 하는데 여배우는 스타가 붙어야 할 것 같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이 나이대 스타가 많지 않다. 박정민에게 물어보니 '고은이는 안 할걸요'라고 하더라. '거절당하더라도 던져나 보자'라고 하고 던졌다. 바로 한다더라"고 김고은 캐스팅 과정을 덧붙였다.

김고은은 이에 크게 웃으며 "너무 크게 생각하신 것 같다. 그냥 좋으니까 한다고 했다"며 "이준익 감독님이 작품을 주셨는데"라고 답했다. 이에 이준익 감독은 "나도 거절 많이 당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변산'에 출연한 이유를 밝히며 김고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이기도 한 박정민에 대한 신뢰를 언급하기도 했다. 김고은은 "정민 선배와 같이 학교도 다니고 개인적으로 정말 연기를 잘한다 생각하는 배우라서 이번 기회 아니면 또 언제 이런 조합 나올 수 있을까 싶어 덥석 잡았다"고 답했다.

영화 속 랩 서바이벌에 참여하는 학수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이준익 감독은 도끼, 더콰이엇, 매드클라운, 던밀스 등 국내 최고 실력자들로 꼽히는 래퍼들을 섭외해 실제 '쇼미더머니'를 연상시키는 장면을 완성해냈다.

박정민은 "던밀스, 매드클라운, 더콰이엇, 도끼 등 래퍼들 앞에서 랩을 했다"며 "그것도 하루 종일 했다. 당사자인 나는 얼마나 힘들었겠나"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도 박정민은 이준익 감독과의 재회를 결정한 이유로 감독의 현장이 주는 편안함을 꼽았다. 그는 "'동주' 때도 그랬고 이준익 감독 현장은 늘 행복하다. 하겠다고 마음 먹은 큰 이유가 감독과 촬영하면 힐링이 될 것 같아서였다"고 말했다.

'변산'은 오는 7월4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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