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주장 기성용(스완지시티)가 자리 자리를 찾으면서 수비는 어느 정도 가능성을 호가인했다. 다만, 긴장감이 다소 떨어지는 평가전을 치러 완벽한 점검이 됐는지는 의문으로 남는다.
축구대표팀은 7일 오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볼리 노이 슈타디온에서 볼리비아와 평가전을 치렀다.
이날 신 감독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면서 기성용을 중앙 미드필더로 복귀시켰다. 기성용은 지난 1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플랫3의 스위퍼로 나섰다. 사실상은 포어 리베로 역할로 자유롭게 움직였다.
그러나 부담이 가중되는 포지션이었다. 장현수(FC도쿄)가 부상에서 복귀해 중앙 수비수로 들어가면서 기성용이 경기 전체를 조율하는 역할을 맡았다.
기성용은 수비라인과 간격을 좁히면서 전방으로 볼을 보내는 역할에 집중했다. 다만, 볼리비아가 '선 수비 후 역습'으로 나서면서 좌우 측면으로 연결하는 소위 '택배 패스'는 나오지 않았다. 숨겼거나 또는 볼리비아의 수비가 밀집하면서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이 볼을 간수하면서 장현수도 수비 리더 역할을 조심스럽게 보여줬다. 김영권(광저우 에버그란데)과 짝을 이뤄 나섰고 전방으로 볼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았다.
볼리비아가 볼을 뒤에서 돌리다 한 번에 전방으로 연결하면서 공중볼 경합 기회가 생겼다. 장현수는 무리 없이 볼을 잘라냈다. 김영권도 여유를 찾았다.
불안했던 수비도 다소 여유가 생겼다. 기성용이 볼을 잡으면 장현수가 뒤로 돌아 들어와 자기 역할을 해냈다. 볼리비아는 중앙으로 좀처럼 치고 들어오지 못했다. 둘은 자기 역할을 하고 후반 25분 나란히 벤치로 물러났다.
다만, 볼리비아가 워낙 수세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 수비진이 확실하게 점검을 받았는지는 다소 의문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관중석에는 약 2백여명의 관중이 자리했고 볼리비아가 계속 내려 서서 있는 바람에 오히려 공격진이 더 점검 받는 상황이 됐다.
0-0 무실점으로 끝낸 대표팀의 마지막 평가전은 11일 세네갈전이다. 기성용과 장현수로 묶인 중앙이 버텨주느냐에 따라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예선의 성적이 갈릴 전망이다.
조이뉴스24 인스브루크(오스트리아)=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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