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성필 기자] 신태용호가 또 한 번의 이동을 통해 2018 러시아월드컵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 12일 오후(한국시간) 입성했다.
대표팀은 이날 오전 일찍 오스트리아 레오강에서 버스로 독일 뮌헨으로 이동했다.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됐다. 이후 약 30분 정도 항공기 출발이 지연됐고 역시 2시간 30분여가 소요, 오후 4시경 상트페테르부르크 폴코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뮌헨 국제공항에서부터 대표팀은 관심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상트페테르부르크행 출발 게이트 인근이 인천국제공항으로 향하는 항공편 게이트였다. 탑승을 위해 지나가던 국내 탑승객들은 신태용 감독은 물론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차두리 코치 등과 셀카로 관심을 표현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는 것도 절묘했다. 월드컵에서 한 조에 포함된 독일 국적기인 루프트한자를 이용했는데, 독일인은 물론 멕시코, 콜롬비아, 크로아티아 등 다국적 승객들이 보였다. 2차전 상대인 멕시코 팬들은 손흥민에게 셀카를 제안하면서 "같이 16강에 가자"고 외쳤다.
항공편은 만석이었다. 선수들과 임원진은 가운데 자리를 비워 놓고 가는 무늬만 비즈니스석인 이코노미석에 앉았다. 뮌헨-상트페테르부르크 구간은 작은 기체인 A321이 편성됐다. 200석이 꽉 찼다. 40분 지연 출발로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지 않기 위해 각자가 노력했다.
이동 자체도 귀한 시간이다. 정우영(빗셀 고베)은 코칭스태프가 지급한 태블릿PC로 스웨덴의 경기 영상을 반복해서 시청하며 장, 단점 파악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나머지 선수들은 음악을 듣거나 역시 경기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세계적인 이벤트답게 대표팀은 상트페테르부르크 공항에 도착, 항공기에서 내리는 순간부터 국제축구연맹(FIFA)의 통제를 받았다. FIFA TV가 인터뷰 영상을 찍고 사진 촬영도 했다. 선수단은 일반 관중과 섞여 내렸지만 다른 버스로 입국 절차를 밟은 뒤 전용 버스로 숙소까지 이동했다.
공항 직원들은 월드컵에 나서는 대표팀의 도착에 신기한 반응을 보였다. 여기저기서 촬영하는 모습이 보였다.
숙소로 이동한 대표팀은 한인회가 마련한 간이 환영 행사에 참석했다. 이후 산책을 하거나 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각자의 방식으로 적응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13일 오후 팬 공개 훈련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월드컵 준비에 집중한다. 16일 니즈니노브고로드로 이동한다. 18일 스웨덴과 첫 경기까지 심혈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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